트럼프 "대만 문제, 시진핑에 달려 있어…내 임기 중엔 공격 않을 것"

기사등록 2026/01/09 11:40:47 최종수정 2026/01/09 18:42:10

베네수엘라 사태로 中자극 우려에 "전혀 다른 문제"

"러, 우크라 재침공 안 할 거라 확신…방어 관여할 것"

[부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회담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대만 문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달려 있다면서도, 자신의 재임 기간엔 감히 대만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6.01.09.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 문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달려 있다면서도, 자신의 재임 기간엔 감히 대만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무력 축출이 중국과 러시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마두로 정권의 위협과 시 주석의 대만 관점은 완전히 다르다며 "(베네수엘라 사태는) 진짜 위협이었다. 중국으로 사람들이 쏟아져 들어오진 않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으로 마약이 쏟아져 들어오지도 않았고, 우리가 겪은 온갖 나쁜 일들도 없었다"며 "대만 감옥이 열려 사람들이 중국으로 쏟아져 들어오지 않았다. 러시아에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비유했다.

시 주석이 대만을 중국의 분리주의 위협으로 간주한다고 지적하자 "그건 그가 무엇을 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면서 "하지만 그렇게 할 경우 내가 매우 불쾌해 할 것이라고 그(시 주석)에게 밝혔고, 그렇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길 바란다"고 답했다.

시 주석이 베네수엘라 사태를 빌미로 대만을 공격하거나 봉쇄할 가능성을 묻자 "다른 대통령이 취임한 후에야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내가 대통령인 동안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이애미=AP/뉴시스] 지난 7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윈우드 지역에 베네수엘라 출신 그라피티 작가 페드로 마르틴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몰락한 모습을 묘사한 새로운 벽화가 그려져 있다. 2026.01.09.

트럼프 대통령은 인공지능(AI) 전쟁에서 승리하는 자가 진정한 세계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AI에 대한 의존으로 중국의 사이버 공격에 더 취약해지는 것 아니냐고 묻자 "중국은 어차피 그렇게 했다. 서로 할 수 있는 걸 다 하는 거다"라고 일축했다.

AI로 대규모 실직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엔 "엄청난 일자리 창출원이 될 것"이라며 "일자리를 채울 사람이 충분하지 않아 로봇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크리비리흐=AP/뉴시스] 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의 주거 건물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괴돼 있다. 현지 당국은 러시아군이 이날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와 드론으로 크리비리흐를 공습해 최소 13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2026.01.09.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러시아가 휴전 조건을 위반하고 재침공할 경우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해 전쟁을 감수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이 우크라이나 방어 관여를 약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다만 "(러시아가) 재침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 그었다. 재침공 시 군사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평화 협정에서 미국은 보조적 역할만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쟁 종결 시한에 대해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간표는 없다"며 특정 시점을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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