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이민 단속이 통제 불능에 빠졌다는 신호" 비난
트럼프 시위 진압 방위군 파견 시도 무산된 곳
시 지도자들 "트럼프 함정 빠지지 말라" 평화 시위 촉구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이민단속 연방요원들이 미니애아폴리스에서 한 여성을 사살한 사건을 두고 큰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8일(현지시각) 오후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연방 요원들이 총격을 가해 2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 사건에 대해 시와 주 지도자들이 포틀랜드에서 벌어지는 이민단속을 중단하도록 요구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시 당국은 태평양 표준시 기준 오후 2시18분에 포틀랜드 남동부에서 총성이 들렸다는 신고에 경찰이 출동했다고 밝혔다.
경찰 보도 자료에 따르면, 출동한 경찰관들은 한 남성이 총에 맞았으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고, 현장에서 총상을 입은 남성과 여성을 발견했다.
부상자들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키스 윌슨 포틀랜드 시장은 이들이 “연방 요원들의 총을 맞고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엘라나 퍼틀-기니 포틀랜드 시의회 의장은 이날 시의회에서 총격을 당한 두 사람이 아직 생존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시 지도자들은 하루 전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한 여성을 사살한 사건이 있었던 직후인 만큼, 수사가 시작되는 동안 침착함을 유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제프 머클리 오리건주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은 성명에서 “시위는 평화적으로 유지해 달라. 트럼프는 폭동을 만들어내길 원한다. 그 미끼를 물지 말라”고 강조했다.
밥 데이 포틀랜드 경찰청장은 주민들에게 수사관들이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과 긴장을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더 많은 사실을 알아내기 위해 우리가 노력하는 동안 공동체가 침착함을 유지해 주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윌슨 시장은 이날 앞서 미니애폴리스의 주민들과 연대한다고 밝힌 데 이어, 포틀랜드에서 이번 총격 역시 연방 이민 단속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그는 ICE가 포틀랜드에서의 작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포틀랜드는 2020년 조지 플로이드가 살해된 이후, 연방 요원들을 포함한 법 집행 기관과 시위대 사이의 충돌이 수개월간 이어졌던 도시다. 지난해 여름 연방 이민 단속 강화로 인해 시내 ICE 시설 앞에서 시위가 벌어져 일부 폭력사태가 벌어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주방위군을 투입해 시위를 진압하려 했다. 그러나 연방 판사가 주방위군 파견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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