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이민당국 현대차 공장 단속에 거듭 "불만"

기사등록 2026/01/09 08:17:25 최종수정 2026/01/09 09:14:25

NYT 인터뷰서 해외 전문인력 이민 단속 비판

"韓노동자들, 배터리 가르치고 돌아갔을 것"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8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2026.01.09.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 공장을 대상으로 이뤄진 대규모 단속 조치에 대해 거듭 불만을 표명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 시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집무실에서 이뤄진 NYT 인터뷰에서 지난해 9월 조지아 현대차 공장에서 475명의 노동자가 체포됐던 사건과 관련해 "불만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적대적 조치 때문에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서 미국 내 사업 확장을 시도하는 외국 기업들이 주저하게 될 것이라 비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는 "그들이 전문가들을 데려올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공장이나 생산시설을 결코 열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 사태에 대해 "그들은 배터리 제조 기술을 지닌 사람들을 데려왔다"며 "그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배터리 제조법을 가르쳤을 것이고, 고국으로 돌아가길 원하기 때문에 어느시점이 되면 돌아갔을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 공장을 상대로 이뤄진 대규모 이민 단속 사태와 관련해 꾸준히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10월 방한에 앞서서도 "난 매우 반대했다"고 말했다.
[엘라벨=AP/뉴시스]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 소재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공장에서 직원들이 호송되고 있다. 사진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제공. 2025.09.08.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입장이 트럼프 행정부 반(反)이민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지적했다. 밀러 부비서실장은 극소수의 전문가들을 제외하고는 전면적인 이민 제한을 요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밀러 부비서실장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강력한 영향력"을 지녔다며 "그는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이 나라를 사랑하고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만 답했다.

NYT는 밀러 부비서실장이 하루 3000건의 이민자 체포 목표를 설정했고, 일각에서는 이것이 현대차 공장 노동자들 체포로 이어진 요인 중 하나로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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