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HTWO 중심으로 사업
"수소 협력 촉진자이자 실천자"
"개별 프로젝트 단계 넘어섰다"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순방과 맞물리며, 향후 한중 관계 개선 시 수소 협력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두하 현대차 중국권역상용수소담당 전무는 최근 중국 관영매체 CGTN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한민국 간 수소에너지 분야 협력이 이미 개별 프로젝트 단계를 넘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호 보완적 강점에 기반한 전략적 시너지 단계로 진입했다"며 "현대차그룹은 이 협력의 촉진자이자 실천자"라고 전했다.
인터뷰는 이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기간에 이뤄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후 공개됐다. 이는 중국 정부도 현대차가 수소차 보급 정책에 참여하는 형태의 수소 협력을 기대한다는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대차가 중국과 수소 협력을 준비한 것은 이를 전담할 조직을 만든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년 뒤 중국 광저우에 현지 수소 사업을 총괄할 에이치투(HTWO) 법인을 설립했다.
그룹 최초의 해외 수소연료 전지 연구개발(R&D) 센터도 지난해 7월 중국 광저우에 설립했다. 이 곳을 중심으로, 광둥-홍콩-마카오로 연계되는 수소 산업 생태계를 정조준한 것이다.
수소 버스 수주 등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광저우국영버스그룹은 지난해 총 450대의 수소 버스를 발주했는데, HTWO와 중국 카이워그룹이 공동으로 절반이 넘는 249대를 수주한 것이다.
HTWO는 이 계약을 포함하면 누적 1000대 이상의 수소 연료 전지 시스템 적용 차량을 조달하게 된다. 수소 시장이 개화를 앞둔 가운데, 트랙 레코드를 쌓으며 중국 내에서 사업 확대를 모색할 기반을 찾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도 수소는 핵심 미래 사업으로 통한다.
장재훈 부회장은 최근 신년사에서 수소 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수소 모빌리티를 넘어 생산-저장-산업의 수소 활용까지 전 밸류체인을 선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에서 중국을 넘어 글로벌로'라는 현대차그룹 전략을 고려하면, 현대차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서 수소 사업을 시작한 후 글로벌 수소 네트워크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중국 수소 사업도 단계적 발전이 예상된다. 최 전무는 ▲수소 분야 공동 표준 제정 ▲광역 수소 네트워크 구축 ▲해외 시장 공동 개척 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는 모빌리티 업계의 미래 핵심 사업이지만, 생태계 구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대차가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을 공략하려면, 한-중 경제 협력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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