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권력다툼'…광주민주진보교육감 공천위 파행

기사등록 2026/01/08 09:45:57

대표자 투표 40% 비율 배분 놓고 갑론을박

경선방식 확정 못해·시민공천 무산 위기감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김용태(왼쪽)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과 오경미(가운데) 전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이 8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민주진보시민교육감후보 시민공천위원회의 기자회견에 참여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2.08.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광주시민들에게 교육감 공천권을 주겠다며 출범한 시민공천위원회가 후보 경선 방식을 놓고 파행을 빚었다.

시민공천위에 참여한 단체 대표들에게 공천권을 과도하게 배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 결국 회의가 무산되고 발표 기자회견도 취소됐다.

8일 광주민주진보시민교육감 후보 시민공천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 경선 방식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회의가 파행을 빚으면서 회견을 취소했다.

시민공천위는 전날 오후 7시 공천위에 참여한 101개 단체 대표자 회의에서 경선 방식을 확정하고 선관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이날 시민공천위 실행위원회는 목표로 하고 있는 시민공천단 2만명 투표와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50대 50 비율로 합산해 후보를 확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26개 단체가 시민공천단 투표 30%, 일반시민 여론조사 30%, 참여 단체 대표자 투표 40% 비율을 제시하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대표자 투표 반영을 요구한 단체들은 대표자 투표는 대중투표의 위험성인 인기·인지도 중심 후보의 독주를 방지하고 일시적인 쏠림을 견제하는 집단지성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참여 단체들은 시민들에게 교육감 공천권을 주겠다며 구성한 시민공천위 취지에 어긋난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특히 대표자에게 공천권의 40%를 배분할 경우 후보들이 시민이 아닌 단체 대표자를 상대로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폐단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날 회의는 3시간 가량 갑론을박을 진행하다 시민공천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까지 고조된 끝에 무산됐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교육감 시민공천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내부 권력다툼이 나타나 안타깝다"며 "시민공천위 취지에 맞게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선에서 경선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공천위는 김용태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 오경미 전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 3명의 후보를 상대로 경선 방식을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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