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녹인 택배 상자와 손편지, 소방관들 큰 힘 얻다

기사등록 2026/01/08 08:41:13

세종북부소방서, 연이은 '익명 기부'에 훈훈한 겨울

[세종=뉴시스]지난 성탄절, 세종북부소방서 행정동 입구에 과자, 사탕과 함께 놓인 정성 어린 손편지.(사진=세종소방본부). 2026.0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세종북부소방서에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잇따라 전해지며 추운 겨울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8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성탄절, 북부소방서 당직 대원은 행정동 입구에서 '소방관님께'라고 적힌 상자를 발견했다.

상자 안에는 정성 어린 손편지와 함께 과자와 사탕이 가득 담겨 있었다. 북부소방서는 한 어린이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소방관들에게 선물을 남긴 것으로 보고 있다.

새해가 밝은 지난 6일에는 컵라면과 캔커피가 담긴 익명의 택배상자가 도착했다. 발신인을 확인하려 했지만 기부자는 "고생하는 소방관들을 위한 마음일 뿐"이라며 끝내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오직 대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뜻만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여름에는 세종의 한 고등학생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직접 구입한 커피 50잔을 북부소방서에 전달하며 감동을 더했다.

그는 "부모님이 전통시장에서 장사하시는데, 겨울철 화재 당시 소방관들이 애써주신 것을 보고 꼭 보답하고 싶었다"며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학생의 작은 손길은 소방관들에게는 무엇보다 값진 선물이자,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였다.

특별경계근무로 바쁜 나날을 보내던 대원들은 뜻밖의 선물에 큰 힘을 얻었다. 이름 없는 기부자들과 학생이 전한 따뜻한 마음은 차가운 겨울 속에서도 불빛처럼 소방관들의 마음을 밝혀주었다.

김전수 세종북부소방서장은 "추운 겨울날 시민들께서 보내주신 사랑과 격려에 전 직원이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전해주신 소중한 마음을 가슴에 새겨 새해에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겠다"고 말했다.

작은 상자와 편지, 간식과 커피는 단순한 물품을 넘어선 큰 울림이었다. 이름 없는 기부자들과 학생의 따뜻한 마음은 소방관들에게는 무엇보다 값진 선물이자, 지역사회에 희망을 전하는 불씨가 되고 있다.
[세종=뉴시스] 지난 6일, 컵라면과 캔커피 등이 담긴 익명의 택배상자.(사진=세종소방본부). 2026.0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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