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 치안정책 수립 설문조사…주요 정책 반영

기사등록 2026/01/08 08:33:18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대구경찰청은 2026년 치안정책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 분석하고 이를 주요업무계획에 반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1월24일부터 12월17일까지 시민 6001명이 참여했으며 전반적 안전도, 범죄예방·대응, 수사, 집회·시위 관리, 교통안전, 사회적 약자 보호, 시민소통·홍보 등 총 7개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는 시민들이 대구경찰에 원하는 바를 치안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실시됐다.

전반적 안전도 조사에서 73.5%가 대구를 비교적 안전한 도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0대와 여성, 일부 기존 도심지역에서는 체감 안전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연령·지역별 격차가 확인됐다.

범죄 유형별로는 마약 범죄에 대한 위험성 인식은 낮은 반면, 보이스피싱 등 사기 범죄와 스토킹·교제폭력 등 관계성 범죄에 대한 불안은 높게 나타나 앞으로 치안정책에서 해당 범죄에 대한 집중 대응 필요성이 부각됐다.

범죄예방·대응 분야에서는 112신고 대응과 관련해 공정한 처리와 적극적 대응이 핵심 개선 과제로 도출됐다.

이는 신속한 출동 못지않게 현장 대응의 질과 처리과정에 대한 신뢰가 시민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미성년자 유괴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순찰 강화(37.7%)가 가장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죄예방 환경 개선이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는 원룸·다세대주택·빌라 밀집 지역이 52.5%로 가장 높게 나타나 주거 취약지역 중심의 예방 인프라 확충 필요성이 확인됐다.

수사 분야에서는 시민들이 수사 결과보다 수사 과정의 공정성과 태도를 신뢰 판단의 핵심 요소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급히 대응해야 할 범죄로는 보이스피싱(36.4%)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신종사기가 뒤를 이었다.

범죄 근절을 위해서는 검거 외에도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45%로 가장 많았다. 이는 수사 성과뿐만 아니라 절차적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는 시민 의식을 보여준다.

집회·시위 및 축제·행사 관리 분야에서는 58.5%가 불편을 겪지 않았다고 응답했으나 도심 일부 지역에서는 교통 혼잡 등 생활 불편이 집중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실제 불편의 주요 원인으로는 차량 정체 등 교통 혼잡이 64.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개선 과제로는 원활한 교통 소통 확보가 가장 중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교통안전 분야에서는 개인형 이동장치와 이륜차가 가장 위협적인 교통수단으로 인식됐으며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단속 강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56.4%로 나타났다.

음주운전은 반드시 근절돼야 할 위법행위로 69.7%가 응답해 교통 법규 준수 강화를 위한 정책에 대해 시민 공감대가 확인됐다.

사회적 약자 보호 분야에서는 68.8%가 사회적 약자가 범죄로부터 비교적 잘 보호받고 있다고 평가했으나 성폭력 범죄와 청소년 대상 범죄에 대한 불안 인식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경우 골목길에서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이 60.1%로 조사돼 특정 범죄와 공간을 고려한 맞춤형 보호 정책의 필요성이 드러났다.

대구경찰청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 인식과 위험 요인을 기준으로 2026년 치안정책의 우선순위를 재정립하고 범죄예방, 수사 신뢰, 교통안전, 사회적 약자 보호 등 분야별 주요 업무계획에 체계적으로 반영해 지역 맞춤형 치안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병우 청장은 "이번 설문조사는 시민이 느끼는 불안과 대구경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동시에 제시한 결과다"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에 책임 있게 응답해 대구시민이 안전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체감할 수 있는 치안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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