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최근 북유럽 전역을 덮친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로 인해 주요 공항이 마비되고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추위는 일부 지역에서 최근 8년 사이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기록되며, 도시 기능을 마비시켰다.
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유럽의 주요 항공 허브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은 이번 주에만 약 18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사태를 맞았다.
월요일 700편을 시작으로 화요일 500편, 수요일 600편이 잇따라 결항하며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다.
프랑스 파리의 상황도 비슷하다. 샤를 드골 공항은 수요일 오전과 이른 오후 항공편의 약 40%를 취소했고, 오를리 공항 또한 25%의 결항률을 보였다. 프랑스 서부 낭트 공항은 한때 모든 항공 운항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기온 급강하로 인한 도로 결빙은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프랑스 당국은 폭설로 인한 교통사고로 전국에서 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기상청이 국토의 3분의 1에 높은 수준의 주황색 눈·빙판 경보를 발령하면서 정부는 긴급 대응에 나섰다. 파리 주변 지역의 차량 제한 속도는 시속 70㎞로 하향 조정됐고, 대형 트럭의 통행이 전면 금지된 곳도 있다.
파리 인근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학교 버스 운행이 중단되었으며, 네덜란드와 프랑스 당국은 시민들에게 교통 혼잡과 위험을 피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강력히 권고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한파가 전례 없는 수준은 아니지만, 최근 비교적 온화했던 겨울 날씨로 인해 대비가 충분하지 않았던 점이 피해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 주지사는 "이런 기상 이변이 종종 예고 없이 닥쳐 우리를 당황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추위는 목요일과 금요일 영국 남부를 거쳐 프랑스로 이동하는 폭풍 '고레티(Goretti)'가 따뜻한 공기를 몰고 오면서 차츰 해소될 전망이다. 다만 폭풍과 함께 강한 바람이 동반될 가능성이 있어 도로 이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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