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송고 윤재준·화암고 문현서 학생, 침착한 역할 분담으로 생명 구해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의 고등학생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어르신을 신속한 심폐소생술(CPR)로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대송고등학교 2학년 윤재준 학생과 화암고등학교 2학년 문현서 학생이다.
5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8일 울산 동구 일산지 회센터의 한 식당에서 일을 하던 윤재준 학생과 문현서 학생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어르신을 목격했다. 두 학생은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하고 지체 없이 역할을 나눠 대응에 나섰다.
문현서 학생은 즉시 어르신을 평평한 곳에 안전하게 눕힌 뒤 기도를 확보했으며, 윤재준 학생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학생들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어르신은 현장에서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고, 이후 도착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의 선행은 현장에 있던 목격자가 학교 누리소통망인 인스타그램에 해당 학생을 칭찬해 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윤재준 학생은 "현대중공업 사내 특수 구조대원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안전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익혔다"며 "평소 학교에서 배운 안전교육과 심폐소생술 교육이 실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학교에서 반복적으로 실시해 온 안전교육과 심폐소생술 교육이 실제상황에서 어떻게 생명을 살리는 실천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본보기로 평가된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박수영 교장은 "위급한 순간에 용기를 낸 학생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생명 존중 의식과 응급 대응 역량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체험 중심의 안전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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