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폭언·갑질 논란' 이혜훈 사퇴 촉구…"정계 떠나야'

기사등록 2026/01/03 13:31:47 최종수정 2026/01/03 15:36:24

"약자 대상 권력 남용…이혜훈 사퇴해야"

국힘 주진우, '영종도 땅 투기' 의혹 제기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공동취재) 2026.01.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3일 갑질·폭언 논란 등에 휩싸인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향해 "인사청문회 준비 대신 국민 앞에 사죄하고 정계를 떠나라"라고 촉구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보좌진을 향한 인격 살인적 폭언은 공직자 자격 상실을 넘어 '정계 은퇴 사유'"라며 "직원을 소모품처럼 여기고 인격을 모독하는 인사가 거대한 정부 조직을 이끌고 민생 정책을 입안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개된 녹취록 속 이 후보자의 언행은 단순한 질책을 넘어 인격을 짓밟는 '언어폭력의 극치'를 보여준다"라며 "평소 직원을 인격체가 아닌 소모품으로 여겨왔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했다.

이어 "직원들을 감시하고 서로의 동향을 보고하게 한 '이혜훈 의원실 판 5호 담당제'는, 직장을 불신과 공포의 현장으로 만들어버린 잔혹한 리더십의 표본"이라며 "지금까지는 빙산의 일각이며, 앞으로 쏟아질 이혜훈 발 괴담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 여의도 안팎의 정설"이라고 전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후보자의) '아이큐가 한자리냐' '정말 죽었으면 좋겠다'는 발언은 질책이 아니라 인격 말살"이라며 "그 대상이 사회 초년생 인턴이었다는 점에서 이는 명백한 약자 대상 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말뿐인 통합, 제스처뿐인 화합을 멈춰야 한다"라며 "이 후보자를 사퇴시키는 것이 이재명 정부가 그나마 '통합'이라는 말을 계속 입에 올릴 수 있는 마지막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이 후보자가 인천공항 개항 직전 영종도 인근 토지를 대규모 매입했다는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주 의원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후보의 배우자는 지난 2000년 1월18일 인천 영종도 토지 6612㎡(약 2000평)를 매입했다.

매입 당시 토지 가격은 공시지가로 13억8800만원이었는데, 한국토지공사·인천도시개발공사가 2006년 12월 이 후보자 부부가 사들인 영종도 토지를 39억2100만원에 수용했다.

주 의원은 "딱 봐도 공항 개발로 인한 시세 차익을 노렸다. 6년이 채 되지 않아 거의 3배에 가까운 투기 차익을 얻은 것"이라며 "경제부처 장관에 부동산 투기꾼을 앉혀서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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