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실련과 지방분권운동 광주본부, 사단법인 분권자치연구소 2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한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의 적극 참여 선언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는 "이번 선언은 광주·전남이 직면한 인구 감소와 산업 정체, 재정 한계라는 구조적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겠다는 정치적 결단"이라며 "대한민국 균형발전 논의에 실질적 전환점을 마련한 의미 있는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광주·전남이 스스로 초광역 협력과 통합의 길을 선택한 것은 중앙 의존이 아닌 지역 주도의 발전 경로를 모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이번 결단이 광주·전남을 수도권 추격의 대상이 아니라, 독자적 성장 모델을 실험하는 선도 지역으로 이끄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박승옥 목포경실련 대표도 뉴시스와 통화에서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박 대표는 "무안과 목포가 인구 감소와 산업 침체 그리고 행정 공백 측면에서 통합을 논의하듯 전남과 광주의 통합 의지도 이와 비슷한 궤라고 봤을 때 지극히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며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광주와 전남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기꺼이 환영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환영과 함께 정치논리 우려를 표하는 입장도 뒤따랐다.
기우식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선언문 자체만으로도 환영할만하다. 그러나 광주시와 전남도 모두 그동안 행정 통합에 대해 아주 적극적이었던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치적인 흐름에 따라 선언문 발표에 이르게 된 것이 아닌지 의심되나, 이번 선언이 행정 통합의 마중물로 나아갈 실질적 이정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어보인다"고 했다.
조선익 참여자치21 공동대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시도 통합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들에 당연히 매력을 느끼지만, 선언문 발표 배경이 단체장들의 자발적인 추진이 아니라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드라이브인 점에 정치적인 우려가 뒤따를 수 있다"며 "특히 올해는 지방선거도 맞물려있는데 과연 행정통합 절차가 순탄하게 진행될지 걱정된다"고 했다.
또 "시도통합은 정치인들의 이해관계로 진행되는 게 아니라 시도민들의 풍족한 미래 삶을 구축하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실질적인 목적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시도통합 발표는 정치적이거나 선거로 인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염려했다.
앞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합동 참배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전남을 하나로 하는 '통합 지방정부 추진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양 시도 행정구역 통합 등을 골자로 한 지방자치단체 설치 특별법 제정 적극 추진 내용이 담겼다.
강 시장과 김 도지사는 광주·전남이 인공지능과 에너지 대전환 시대 등을 맞아 대한민국 미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공감대에서 선언문 발표에 나섰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통합을 하는 시·도에 대해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지위와 조직 특례를 부여하고, 교부세 추가 배분 및 공공기관 우선 이전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계획하고 있어 광주·전남이 대통합을 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통합에 적극 나서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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