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방중 경제사절단 동행
사드 이후 축소된 현대차·기아 中 입지
점유율 합계 1% 미만, 존재감 급감
현지 전용 전기차·수출 기지 전략 전환
이번 방중은 경색된 한중 경제 협력이 완화 국면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장기간 부진에 빠진 현대차·기아의 중국 사업 방향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경제사절단으로 중국을 찾는다. 재계에서는 이 방중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온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본다.
중국은 현대차와 기아가 연간 합산 180만대 가까이 판매하며 글로벌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았던 최대 시장이다.
하지만 사드(THAAD) 사태 이후 한중 관계가 얼어붙었고, 양국 관계는 장기간 이전같지 않았다. 여기에 중국 토종 브랜드의 급성장과 전기차 중심의 재편이 맞물리며 현대차·기아의 중국 내 입지는 급격히 축소됐다.
단적으로 지난해 1~11월 기준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11만2732대로 시장점유율 0.52%에 그치며 완성차 순위 41위에 머물렀다.
기아 역시 같은 기간 6만4411대를 팔며, 점유율 0.30%, 53위에 그쳤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완성차 중 최상위권인 점을 감안할 때 중국 시장에서의 미미한 존재감은 의외라는 진단이다. 중국 내 양사 점유율을 합쳐도 1%에 못미친다.
현대차는 중국 소비자 취향과 사용 환경을 반영한 현지 전용 전기차 '일렉시오'를 선보이며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전략을 전면에 내걸었다.
기아는 중국 내 직접 판매를 늘리기보다 현지 공장을 활용해 수출 중심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무리한 점유율 확대 대신 고정비 부담을 낮추고, 글로벌 공급망과 연계해 중국 사업을 재정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흐름 속에 정의선 회장의 방중은 상징성과 실질성을 동시에 갖는다. 중국 정부와 산업 관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한편, 전동화·공급망·현지 협력과 관련한 그룹 차원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시장은 이미 가격과 기술 경쟁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어 외국계 브랜드가 점유율 경쟁으로 승부하기는 쉽지 않다"며 "현지 전용 모델과 수출 기지 전략을 병행하는 현대차의 접근은 현실적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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