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도계 협동아파트 공공임대 전환

기사등록 2025/12/31 14:11:02

폐광지역 주거재생의 '전환점'

도계 공공임대주택 조감도.(사진=삼척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척=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삼척시 도계 협동아파트 매입·리모델링 사업이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 하반기 지역제안형 특화 공공임대주택'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폐광지역 도계의 주거환경 개선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번 선정은 지난 8월 상반기 공모(100세대) 선정에 이은 추가 성과로, 현재 추진 중인 강원형 공공임대주택(120세대)과 마을정비형 공공임대주택(120세대) 사업까지 더해지면, 도계지역에는 총 560세대 규모의 공공임대주택 공급 체계가 구축된다. 장기간 침체를 겪어온 도계지역 주거 여건을 구조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중입자 암치료센터 기반 의료클러스터 구축사업과 각종 공공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민 이주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노후 석공사택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주민들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사업 방식 또한 주목된다. 신축이 아닌 기존 협동아파트를 매입해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총 220세대 규모의 공공임대주택을 조성한다. 총사업비는 약 181억원으로, 이 가운데 국비 82억원을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했다.

특히 리모델링 방식은 신축 대비 사업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어 조기 착공과 신속한 입주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계획에 그치지 않는 주거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으로 평가된다.

삼척시 관계자는 "연이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 선정은 도계지역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시 정책 방향이 정부 주거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폐광지역 주민의 안정적인 주거권 확보를 위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계 협동아파트 공공임대 전환 사업은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폐광 이후 지역 회복과 정주 여건 개선을 이끄는 핵심 주거 재생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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