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오픈AI 비전에 깊이 공감"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400억 달러(약 57조8800억 원)를 투자하겠다는 올해 상반기 합의를 31일 이행했다.
31일 지지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SBG는 이날 오픈AI에 추가 투자분인 225억 달러 납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SBG 산하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2'를 통해 투자했다.
이로써 SBG의 오픈AI 지분율은 11%가 됐다.
또한 SBG는 오픈AI의 최대 투자자가 됐다. 누적 투자액은 총 410억 달러(약 59조3350억 원)에 달한다.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SBG 회장은 성명을 내고 "오픈AI가 내건 '범용인공지능(AGI)'의 진화를 통해 그 혜택을 인류 전체에 가져다준다는 비전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SBG의 세계적인 리더십과 규모는 우리의 노력을 보다 빠르게 진전시킬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SBG는 이번 투자로 지난 3월 31일 발표한 '오픈AI 400억 달러 투자 합의' 이행을 완료하게 됐다.
닛케이는 SBG의 오픈AI에 대한 투자가 "오픈AI에 대한 총베팅"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손 회장은 '맹우'로 알려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엔비디아주까지 매각하며 오픈AI 투자 자금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신문은 "손 회장의 AI에 대한 투자열은 세계를 휩쓴 AI시장 열광과 공명했다"고 분석했다.
SBG은 AI 중점 투자 분야로 반도체 칩·로봇·데이터 센터·전력 등 4개 분야를 제시한 바 있다.
손 회장은 AI가 인류의 지능을 넘어서는 인공초지능(ASI) 실현을 염두에 두고 대형 투자,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5년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투자액만 42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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