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노위 위원장 "국민 참여 '사회적 대화 2.0' 만들 것"[신년사]

기사등록 2025/12/31 13:09:30 최종수정 2025/12/31 15:06:24

국민참여형 공론화 도입…플랫폼·미조직노동자 등 참여 확대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22.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이 2026년 새해를 맞아 "국민 참여를 늘리는 '사회적 대화 2.0'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26년 새해를 하루 앞둔 31일 신년사를 통해 "우리는 전례 없는 복합 전환의 위기 앞에 서 있다"며 "어느 한 주체의 힘만으로 극복할 수 없고, 국민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만 헤쳐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정 대표들과 만나 대화만이 갈등을 치유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유일한 지름길이라는 믿음을 확인했고, 경사노위는 향후 단순히 중단된 사회적 대화의 재개가 아니라 진화된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 참여형 공론화 방식 도입 ▲참여주체 확대 ▲지역·업종 중심 현장 밀착형 대화 지원을 약속했다.

우선 국민 참여형 공론화와 관련해 "사회적 대화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주요 현안에 대해 국민이 직접 의제를 제안하고 토론에 참여하는 방식을 열어가겠다. 우리 삶을 관통하는 핵심 현안을 국민과 함께 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기존의 사회적 대화 참여 주체인 노동계 대표, 경영계 대표, 정부 대표를 넘어 "청년·여성·고령자·플랫폼종사자·미조직노동자·이주노동자·소상공인 등의 목소리도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자리와 산업의 위기는 노동 현장에서 가장 절실하다"며 "지역 특화 문제에 대해 현장 당사자들이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노사정 주체들을 향해 "사회적 대화를 시작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공동체의 위기를 먼저 살피고 미래 세대를 위한 준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경사노위는 국민의 일상 속 고민이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정책이 될 수 있도록 열린 자세로 경청하며 숙의를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하겠다"며 "새롭게 시작되는 사회적 대화 2.0에 뜨거운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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