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주 생보협회장 "보험 소비자보호, 실질적 구현…TF 운영"[신년사]

기사등록 2025/12/31 11:58:18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2026년 신년사

[서울=뉴시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이 2026년에는 보험소비자 보호가 산업현장에서 실질적으로 구현되는 해로 만들 것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31일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생명보험산업이 그동안 축적해 온 신뢰와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크게 도약해야 할 중요한 출발선"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다가오는 변화 속에서 보험이 핵심 플랫폼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보험소비자 보호 ▲생산적 금융 전환 ▲본업 경쟁력 강화 ▲신시장 진출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소비자 신뢰, 소비자 보호는 단순히 지켜야 할 규정이 아니라 생명보험산업의 존립과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가장 근본적인 가치"라며 "보험소비자 보호가 산업현장에서 실질적으로 구현되는 해로 만들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회원사와 협회가 '소비자중심 보험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상품개발, 언더라이팅, 판매, 보험금 지급에 이르는 보험 밸류체인 전반을 다시 점검하고, 영업채널의 판매책임을 강화하여 불완전판매를 최소화할 것도 강조했다. 협회의 조직도 소비자보호에 맞춰 개편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이어 "금융당국은 반도체, AI(인공지능), 에너지 등 첨단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생산적 금융에 대한 투자 여력을 확대하고 건전성 관리 부담을 합리적으로 완화하기 위해 자본규제와 자산부채관리(ALM) 규제의 개선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후·위험관리 중심의 규제 체계로의 전환을 통해 자산운용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높이고 다양한 자산운용 및 ALM 수단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해, 생명보험업계가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보험 본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언더라이팅, 클레임, 챗봇 등에서 제한적으로 활용되던 AI 기술을 리스크 분석, 보험계리, 고객관리, 영업활동 등 보험 본업 전반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연금보험과 저축성보험의 규제 이원화 등 규제 체계에 대한 개선 건의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생명보험이 전통적인 생명보험을 넘어 삶 전반을 돌보는 '라이프 케어(Life Care)' 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헬스케어, 실버·요양사업 분야에서 보험과 직접 연계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토록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돌봄 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통합 서비스 모델 구축을 지원하겠다"며 "신탁과 보험상품 간 연계를 강화하고, 보험금청구권 신탁 대상 상품 확대 등 생명보험업계의 신탁업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해외 신흥시장뿐만 아니라 선진시장에서도 규제 완화를 통해 'K-보험'이 활성화되고 경쟁력 있는 모델이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금의 위기를 변화의 기회로 삼는다면, 우리는 반드시 미래가 더 기대되는 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며 "과거의 성과에 머무르기보다 국민의 삶을 지키는 본연의 역할을 중심에 두고 미래를 향해 변화를 주도하는 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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