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투자 '키옥시아' 주가 6.4배 뛰어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증시에서 최상위 주식시장인 도쿄 증권 '프라임시장'에서 상장된 기업 중 올해 주가가 2배 이상 뛴 기업 수는 58개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같이 전하고, 이러한 규모는 전년의 약 2배라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29개였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SK하이닉스가 투자한 낸드 플래시 기업 키오시아홀딩스(옛 도시바메모리)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주가는 6.4배로 상승했다.
신문은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 투자가 잇따르면서 데이터 장기 기억에 사용되는 낸드 플래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AI 과잉투자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지만, 연간 관련주 오름세는 계속됐다"고 짚었다.
미국 엔비디아에 기판을 납품하는 이비덴의 주가는 2.8배, 데이터센터용 광섬유 제품을 다루는 후지쿠라 주가는 2.7배 상승했다.
건설주의 상승도 두드러졌다. 가시마는 2배, 고요건설은 2.4배 뛰었다.
건설업계의 일손 부족은 심화되고 있으나, 채산성이 높은 안건을 우선적으로 수주하는 등 이익률 개선도 진행되고 있다.
리소나애셋매니지먼트의 도다 고지(戸田浩司) 시니어 펀드 매니저는 "디플레이션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전환이 진행되는 가운데 업계 구조 변화가 나타난 상징적인 산업"이라고 분석했다.
장기금리 상승으로 이자율 등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는 은행주에도 투자가 몰렸다. 도치기은행은 2.6배, 호쿠호쿠파이낸셜그룹은 2.4배 상승했다.
도쿄증시에서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30일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5만선을 넘은 5만339.48에 장을 마감했다. 연간 상승률은 2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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