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산업 매출 하락세 가속…지난해 방송광고 매출 7.4% '뚝'

기사등록 2025/12/31 11:03:35 최종수정 2025/12/31 13:38:24

방미통위, 지난해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방송매출 18조원대…2년 연속 감소세 접어들어

지상파 매출 5.4% 줄고 유료방송 0%대 성장 지속

[서울=뉴시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31일 지난해 국내 방송산업 현황을 담은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방미통위 제공) 2025.12.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국내 방송산업 매출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2003년 이후 첫 역성장을 기록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31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발표한 국내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방송시장 규모는 방송매출액 기준 18조 8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5억원(0.7%) 감소했다.

사업자별로는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 제공사업자(IPTV)와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 콘텐츠사업자(IPTV CP) 매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사업자(DMB 포함),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중계유선방송사업자(RO)와 위성방송사업자 매출이 쪼그라들었다.

방송광고 매출, 7.3% 줄어든 2조3073억…대부분 사업자 지속 감소

특히 매출 감소의 주된 요인인 방송광고 매출은 1년 전보다 1832억원(7.4%) 줄어든 2조 3073억원으로 집계됐고, 대부분 사업자 광고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군별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지상파 총 매출액은 3조 533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3억원(5.4%) 줄었다. 지난 10년간 매출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광고 매출이 2년 연속 크게 감소하면서 8357억원에 그쳤고, 2023년 7월 TV수신료 분리징수 시행으로 TV방송수신료가 349억원(5.0%) 감소했다. 광고 매출 비중은 지난 2014년 47.4%에서 지난해 23.7%로 낮아진 상태다.

유료방송사업자의 총 매출액은 7조2361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인 33억원(0.05%) 늘어난 수준이다. 성장률은 눈에 띄게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2018년 8.0%였던 유료방송 매출액 성장률은 해마다 급감해 2023년부터 0%대 성장률을 이어가는 추세다.
[서울=뉴시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31일 지난해 국내 방송산업 현황을 담은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방미통위 제공) 2025.12.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매체별로는 IPTV가 그나마 꾸준한 성장을 이어갔다. 수신료, 홈쇼핑송출수수료 증가 덕분이다. 지난해 5조 783억원으로 1.4% 늘었다.

반면 종합유선, 중계유선방송과 위성방송은 수신료, 홈쇼핑 송출수수료 실적 감소로 1조 6835억원(-2.9%), 4742억원(-3.6%)에 머물렀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2억원(0.6%) 늘어난 7조 1356억원을 기록했다. 홈쇼핑을 제외한 종합편성 PP, 보도전문 PP, 일반 PP 등 PP는 3조 7187억원으로 1172억원(3.3%) 불어났다다. 프로그램 제공 매출 상승(5.4%)에도 광고 매출 부진(-6.3%)이 총 매출액 하락으로 이끌었다.

홈쇼핑 PP 매출액은 총 3조 4168억원으로 전년 대비 740억원(2.1%) 줄어들었다. TV홈쇼핑 매출액은 2020년대 들어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는 2조 6425억원 정도다. 반면 데이터홈쇼핑 매출액은 7743억원(1.6%)로 감소세로 전환한 전년 대비 1년 만에 반등했다.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율 2년 연속 '0%'…늘지도 줄지도 않아

유료방송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3632만단자로 전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율은 거의 신규 유입 없이 2년 연속 0%다.

지난해 방송프로그램 수출액은 6억 1158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지상파는 9101만(-4.4%), PP 2억 9475만(3.1%), IPTV CP는 2억 2582만달러(-21.1%)로 조사됐다.

주요 수출 거래처로는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 비중이 71.3%로 가장 컸다. 이어 해외 유통배급사(17.1%), 해외 방송사(6.6%)가 뒤를 이었다. 주요 수출국은 일본(23.8%), 미국(19.0%), 싱가포르(5.2%) 순이다.

방송산업 종사자수는 3만 7427명이다. 전년 대비 872명(2.3%) 감소했다. 사업자별로는 지상파가 1만 2593명(-4.5%), 유료방송 5968명(-0.6%), PP 1만 7049명(-0.9%), IPTV CP 1817명(-4.0%)이다.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는 방미통위 홈페이지, 방송통계포털,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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