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E 산업 지도 다시 그린다…숙박·교통·소비 반영

기사등록 2025/12/31 14:10:18 최종수정 2025/12/31 15:46:23

국가데이터처, MICE 산업 특수분류 제정

정밀 분석·산업 육성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MICE 산업 특수분류 인포그래픽. (자료=한국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이주창 인턴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31일 국가데이터처가 ‘MICE(Meetings·Incentives·Conventions·Exhibition) 산업 특수분류’를 제정했다고 밝혔다.

파편화된 기존 MICE 통계를 체계화하는 것은 한국 MICE 산업의 정확한 규모 산출과 체계적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된다.

특수분류는 기존 한국표준산업분류(KSIC)에서 특정 산업과 관련된 업종을 발췌·재구성해 산업의 실제 활동 범위를 바탕으로 ‘산업 지도’를 새로 그리는 일이다.

그동안 MICE 산업은 KSIC에서 독립된 산업으로 정의되지 않아 국제회의 기획업·시설업 등 일부 업종 중심으로만 통계가 작성됐다.

숙박, 교통, 식음료, 디자인·홍보 등 연관 산업의 경제효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제정된 MICE 산업 특수분류는 이런 한계를 보완하고자 ‘행사 준비’ ‘개최’ ‘참가자 소비’ ‘연관 서비스’ 순으로 이어지는 산업 가치사슬을 포괄적으로 설계했다.

이를 통해 기획·시설업뿐만 아니라 기술·디자인·홍보 등 개최지원업, 숙박·수송·쇼핑 등 관광 서비스업까지 MICE 산업과 연계된 업종 전반을 다룬다.

산업 간 연계 구조와 지역경제 기여도를 더욱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됐다.

MICE 산업 특수분류는 대분류 5개, 중분류 18개, 소분류 49개로 구성된다.

대분류는 MICE 기획업, MICE 시설 운영업, MICE 개최지원업, MICE 관광 서비스업, MICE 관련 단체 등을 기준으로 삼는다.

중·소분류는 산업 구조를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세분화한다.

관광공사는 2024년부터 MICE 통계의 국가 승인 절차를 추진 중이다.

‘MICE 산업 특수분류’를 기반으로 국가승인통계 지정을 확대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표본틀 구축과 통계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관광공사 김성은 관광데이터실장은 “이번 특수분류 제정은 MICE 산업이 독립적인 산업으로서 공식적인 통계 기준을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해당 체계를 기반으로 신뢰도 높은 MICE 산업 통계를 생산하고 데이터 기반 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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