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코리안리거'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튼은 강등 위기
임대 떠난 양민혁·윤도영 등은 EPL 입성까지 시간 걸릴 듯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을 뛴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떠난 뒤 EPL에서 한국 선수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 모양새다.
2025~2026시즌 EPL 남은 한국 선수는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공격수 황희찬뿐이다.
한때 '명장'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으로부터 '코리안가이'로 불릴 정도로 상승세를 탔던 황희찬은 이번 시즌 부상과 부진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2023~2024시즌 커리어 최다인 13골 3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 1위에 올랐던 황희찬은 2024~2025시즌 2골 1도움에 그치더니, 2025~2026시즌은 절반 정도가 지난 현재 1골 1도움밖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
잦은 부상 여파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한 데다 소속팀의 부진으로 사령탑이 바뀌면서 부진에 빠져 있다.
올해 마지막 경기였던 3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2025~2026시즌 EPL 19라운드 원정 경기(1-1 무승부)에서도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 없이 후반 43분 근육 통증으로 교체됐다.
오히려 상대 선제 득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유럽통계전문 소파스코어로부터 팀 내 최저인 평점 5.9점을 받았다.
울버햄튼은 11연패에서 가까스로 탈출했으나, 개막 19경기 연속 무승(3무 16패) 늪에 빠지며 강등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
울버햄튼은 EPL 20개 팀 중 최하위인데,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18)와는 벌써 승점 15점 차까지 벌어졌다.
한국 축구는 2005년 박지성이 맨유에 입단해 EPL 1호 선수가 된 이후 이영표, 설기현,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 등이 명맥을 이어왔다.
특히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10년간 맹활약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손흥민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하고,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이 강등 위기에 몰리면서 EPL에서 한국 선수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토트넘과 브라이튼,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각각 입단한 양민혁(포츠머스), 윤도영(엑셀시오르), 박승수는 임대를 떠나거나 2군에서 뛰어 EPL 입성까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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