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제 가족 '당게' 尹부부 비판글 나중에 알았다…난 가입조차 안 해"

기사등록 2025/12/30 18:29:47 최종수정 2025/12/30 18:33:44

"제 이름으로 쓴 게 있는 것처럼 발표한 것은 명백한 허위"

"제 가족을 비난할 일은 아냐…정치인인 저를 비난하시라"

[고양=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2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하지현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제 가족들이 익명이 보장된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에 대한 비판적 사설과 칼럼을 올린 사실이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SBS 라디오 주영진의 뉴스직격에 출연해 당무감사위원회가 문제의 당원게시판 계정이 한 전 대표 가족 5인 명의와 동일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2024년)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오늘 당무감사위에서 마치 제가 제 이름으로 쓴 게 있는 것처럼 발표한 것도 있던데 그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가입한 사실조차 없다"라며 "한 전 대표 명의의 계정이 있고, 그게 같은 IP라고 한 이호선 씨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했다.

또한 "만약 가족이 가족의 명의로 게시물을 올린 게 비난받을 일이라면, 제 가족을 비난할 일은 아닌 것 같다"라며 "제가 정치인이라 일어난 일이니까 저를 비난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게시글이 내용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도 했다. 그는 "게시물이 명예훼손이라든가, 모욕이라든가 그런 내용이 아니다. 사설이나 칼럼을 익명으로 올린 것"이라며 "오늘 발표도 뭐가 잘못된 글이라는 얘기를 못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가 정치공세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작년 말에 김옥균 프로젝트라고 해서 저를 당대표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여러 공격이 있었을 당시 제가 신뢰하던 장동혁 대표에게 이 상황을 설명했다"라며 "그래서 장 대표가 여러 방송에 나가서 '문제될 게 없다'라고 아주 강력하게 설명을 했었다. 그게 다 방송에 남아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가 대표가 되고 나서, 1년이 지나서 정치공세를 위해 다시 이걸 꺼내는 것을 보고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에대해 '관리책임' 이야기를 꺼내던데 제 가족이 뭘 받거나 갑질을 하거나 부동산 투기를 하거나 그러면 관리책임이 당연히 있겠지만 이게 그런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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