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육군훈련소 정문 '연무문' 신축 준공…74년만에 새단장

기사등록 2025/12/30 17:13:56
[논산=뉴시스]육군훈련소는 30일 1966년 건립된 훈련소 정문인 연무문이 노후돼 새롭게 신축한 후 준공식을 가졌다. 2025. 12. 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논산=뉴시스]곽상훈 기자 = 논산 육군훈련소의 정문인 연무문(鍊武門)이 새롭게 단장했다.

육군훈련소는 30일 1966년 건립된 훈련소 정문인 연무문이 노후돼 새롭게 신축한 후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류승민(소장) 육군훈련소장을 비롯해 백성현 논산시장, 조용훈 논산시의회 의장, 지역기관장, 지역주민 대표와 공사·시공업체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육군훈련소는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11월 제2 훈련소로 창설돼 대한민국 최고·최대의 신병 교육기관으로 기능해 왔다. 매년 12만여 명, 올해 기준으로 누적 930만여 명의 청년들이 군인으로서 첫걸음을 내디딘 곳이다.

1954년 9월 문주 기둥 형태로 처음 건립된 육군훈련소의 정문은 1966년 7월 아치 형태의 연무문으로 재건축됐다. 이후 59년이 지나면서 노후화로 인한 안전문제가 발생, 지속적인 유지보수 소요가 발생했다.

17억6000만원이 투입된 연무문 신축 공사는 2023년 4월 설계에 들어간 이듬해 11월 착공, 약 13개월만에 완공됐다.

신축 연무문은 높이 10.3m, 너비 34.7m의 규모로 전통 목구조와 궁궐 건축양식을 반영한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설계됐다. 전통 한식 기와 방식 암기와와 수기와를 진흙과 함께 겹겹이 쌓아 올린, 한국 고유의 전통 팔짝지붕 시공법을 채택해 품격과 위엄을 표현했다.

현판에는 육군훈련소의 별칭이자 '무예를 연마하는 곳'이라는 의미의 '연무대(鍊武臺)'를 훈민정음체 글꼴로 새겼다. 연무대는 1951년 부대 창설 당시 초대 이승만 대통령이 '육군 제2 훈련소'를 창설하며 친필 휘호로 명명한 명칭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류승민 육군훈련소장은 기념사에서 "새롭게 태어난 연무문은 정병 육성을 향한 육군훈련소의 변함없는 사명이 미래로 이어질 것을 상징한다"며 "훈련소장에서부터 이등병까지 한마음 한뜻이 되어 대한민국 최고의 신병 교육 훈련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훈련소는 연무문 신축을 시작으로 미래 '육군기초군사학교(가칭) 비전 2050' 구현에 본격 나선다. 이를 구체화한 시설종합발전계획에 따라 2038년까지 단계별로 병영생활관 4인 1실 개편, 실내사격장, 에어돔 훈련장, 정신전력센터, 과학화 훈련장신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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