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 해킹 사태 재차 사과…"고객 불편 하나하나 보상할 것"

기사등록 2025/12/30 16:22:01 최종수정 2025/12/30 16:54:23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무겁게 받아들여…보안시스템 혁신"

"고객 신뢰 중요성 절실하게 통감…KT, 새롭게 다시 태어날 것"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옥에서 소액결제 피해 및 침해사고와 관련해 사과를 하고 있다. 2025.12.3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박은비 기자 =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KT 고객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했다. KT는 이번 해킹 사태에 대한 보상으로 전 고객 대상 계약 해지 위약금 면제 및 고객 보답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30일 서울 광화문 KT 웨스트사옥에서 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을 열고 "KT를 아껴주시고 신뢰해 주셨던 고객 여러분들께 임직원 모두가 다시 한 번 머리 숙여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 여러분들께 크나큰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렸던 침해 사고에 대해 반성과 참회의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KT는 소액결제 피해 및 침해 사고에 대한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아주 무겁게 받아들인다. 문제가 되는 정보 보호 시스템의 혁신뿐 아니라 고객 여러분들께 겪으셨던 불편과 염려 하나하나마다 사죄와 반성의 의미를 담아서 보상하고 채워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또 "사고 이후에 KT는 사태 해결 및 재발 방지에 대한 실질적인 방법과 고객 보상 방안에 대해 진중히 고민해 왔다"며 "KT는 이번 사태를 통해 고객의 신뢰와 사랑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실하게 통감했다. 고객의 안전, 고객의 편리, 고객의 만족, 이것을 차원 높게 지키고 달성하는 것만이 우리 KT가 존재하는 이유임을 전사 임직원 모두가 가슴에 깊이 새기고 다시 새롭게 태어날 것을 굳게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어제 발표된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고객 여러분들의 큰 불편과 걱정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향후 KT의 변화되는 모습을 함께 지켜봐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KT는 이날 브리핑에서 해킹 사태와 관련한 고객 보상 방안을 발표했다. 위약금 면제는 12월31일부터 내년 1월13일까지 KT 이동통신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해킹 의혹이 제기됐던 올해 9월1일부터 12월30일 사이 이미 계약을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이와 함께 위약금 면제 신청이 종료되는 1월13일부터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 보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고객 보답 프로그램에는 6개월 간 매달 100GB 데이터 자동 제공, 해외 로밍 데이터 50% 추가 제공, OTT 서비스 2종 6개월 이용권, 커피·영화·베이커리·아이스크림 등 인기 멤버십 6개월 할인, 안전·안심 보험 2년 제공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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