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산림청장 "산불재난, 국가 무한책임 다할 것"[신년사]

기사등록 2025/12/30 15:42:39

산림 선순환 경영 구축 필요성 강조, 임업인 지원확대

[세종=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인호 산림청장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희망찬 농업·농촌, 모두가 행복하게 일하는 나라' 산림청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5.12.11. photocdj@newsis.com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국가의 무한책임을 강화하고 산불 대응을 혁신하겠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30일 신년사를 통해 "산불이 발생하면 기관 구분없이 진화자원을 즉시 투입해 선제적이고 압도적으로 산불을 진화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산림재난은 강력한 초동진화보다 중요한 것이 철저한 예방"이라며 "이를 위해 민가 주변 산불 안전공간을 대폭 확충하고 영농부산물 일제 파쇄 주간을 확대하는 등 소각산불을 원천 차단키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해선 "재선충병 방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며 "집단피해가 발생한 소나무림은 아까시, 쉬나무 등 밀원수와 참나무류 등으로 수종을 바꿔 피해를 원천 차단하고 농산촌 소득증진에도 기여하겠다"고 했다.

김 청장은 또 "정부는 3월 첫 주를 '산불조심주간'으로 지정해 전국민 참여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면서 "우리나라 산불은 대부분 사람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만큼 국민 한 분 한 분이 산불감시원으로 예방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숲을 활용한 치유프로그램 확대방안도 소개했다.

김 청장은 "자살 예방, 우울증 완화 등 사회 현안을 해결키 위한 산림치유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대상별 특화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범정부 자살예방추진본부와 협업하는 등 건강한 국민,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접근성이 우수한 도심형 치유의숲과 지역별 자연휴양림, 숲속야영장 확충, 녹지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도시숲 조성, 공공·다중시설 및 국유지를 활용한 생활정원 조성 등이 추진된다.

특히 김 청장은 "산림녹화의 시대에서 산림경영의 시대로 전환을 위해 지속가능한 임업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심고 가꾸고 베고 이용하는 산림 선순환 경영을 활성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임업인의 산림경영 참여와 산지 거래 활성화를 위한 산지은행 도입, 임업세제 개편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면서 "임가 소득안전망을 강화키 위한 임업직불제 단가 현실화, 선택형 직불제 도입, 청년 산림 일자리를 확충 등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내년 주요 정책으로는 ▲동서트레일 완성 ▲기후위기 극복 ▲REDD+ 사업 확대 ▲국내 목재산업 거점 확충 ▲산촌체류형 쉼터 도입 ▲귀산촌 교육 및 컨설팅 확대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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