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청문회서 통역 두고 실랑이…로저스 대표 "이건 비정상적"

기사등록 2025/12/30 15:25:42 최종수정 2025/12/30 15:28:33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연석 청문회에서 동시통역기를 착용하고 있다. 2025.12.30. kmn@newsis.com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쿠팡 연석 청문회에서 민주당과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 사이에 동시통역 문제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날 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장은 로저스 대표이사에게 "(국회에서 준비한) 동시통역기를 사용하라, (지난번에) 저 통역사분이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윤색(사실을 과장하거나 미화함)해서 통역했기 때문에 저희가 동시통역까지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로저스 대표는 "저는 제 통역사를 사용하겠다"며 "통역사 대동을 허락받았고 유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반발했다.

이에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로저스 대표가 대단히 착각하고 있다"면서 "본인은 증인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하는 이야기를 의사와 무관하게 따라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어 "동시통역기를 착용하고 나서 본인 통역사에게 부가적인 도움을 받던지, 그건 알아서 하라"고 상황을 정리했다.

로저스 대표는 "이건 비정상적"이라며 계속해서 이의제기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그는 국회에서 준비한 동시통역기를 착용하고 청문회에서 발언을 이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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