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많아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에서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포획한 곰의 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일본 공영 NHK 등에 따르면 일본 환경성은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전국에서 포획된 곰의 수는 9867마리에 달했다고 밝혔다.
포획한 곰의 수에 대해 통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다.
광역지방자치단체별로 살펴보면 아키타(秋田)현이 1973마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오모리(青森)현이 1154마리, 후쿠시마(福島)현이 1153마리 등이었다. 이들 도호쿠(東北) 지방에서 잡힌 곰의 수가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일본에서는 올해 사람들이 많이 활동하는 시가지에서 곰이 출몰하는 사례가 많아져 정부가 대응에 나섰다. 환경성은 포획한 곰의 수가 많은 이유도 시가지에 출몰한 곰의 수가 늘어서라고 설명했다.
포획된 곰의 수는 증가하는 반면 포획을 할 수 있는 사냥꾼의 수는 감소하고 있다. 환경성에 따르면 라이플총, 산탄총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제1종총렵' 면허를 취득한 사람의 수는 1985년 29만7000명에서 2021년 8만4400명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수렵 면허를 가진 사람을 지자체 직원으로 채용할 경우 인건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겨울잠에서 깨어나 봄철부터 활동을 시작하려는 곰에 대한 포획을 강화하고, 사람의 생활권과 곰의 서식지를 구분하는 구역 설정 등 대책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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