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자 재영입으로 중견수 리베라토와 작별
이진영·이원석에 신인 오재원도 후보군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로 꼽힌 강백호와 지난해 KBO리그에서 24개의 아치를 그린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를 재영입하며 한층 강력한 타선을 꾸리게 됐다.
기존 노시환, 문현빈, 채은성 등으로 구성된 라인업에 강백호와 페라자가 가세한 것이다.
하지만 페라자와의 계약으로 루이스 리베라토와 작별하면서 중견수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올해 한화의 주전 중견수는 시즌 시작을 함께했던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대체 외국인 선수로 활약한 리베라토였다.
페라자 역시 외야수로 경기에 나서지만, 코너 외야 수비가 익숙하다. 또 빼어난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에 넓은 수비 범위를 책임져야 하는 중견수로 나서긴 어렵다.
한화가 공격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잠재력을 터트린 문현빈을 중견수로 기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도 있으나 수비에서 안정감이 떨어진다. 아울러 문현빈은 올해 꾸준히 좌익수로 출전하면서 적응을 마친 상태다.
지난해 주로 중견수로 출전한 이진영과 올해 백업 중견수로 뛴 이원석, 1라운더 신인 오재원 등이 후보군이다.
이진영과 이원석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1군 무대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타격에서는 이진영이 앞선다. 이진영은 올해 115경기에서 타율 0.274 11홈런 43타점을 기록한 반면, 이원석은 129경기에서 0.203 4홈런 24타점에 머물렀다.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된 오재원은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프로 경험이 전무하고, 내년이 데뷔 시즌인 만큼 오재원에게도 물음표가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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