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삼양식품, 단기조정은 기회…목표가 180만원 유지"

기사등록 2025/12/30 08:48:06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해 5월 19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불닭볶음면을 구매하고 있다. 2024.05.1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하나증권은 30일 삼양식품에 대해 최근 단기 실적 우려로 인한 주가 조정에도 내년 해외 비중 확대로 영업 마진이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180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26만6000원이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관세청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10~11월 누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11월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7.6% 증가, 전월 대비로는 2.9% 감소했는데, 미주의 경우 전년 대비 8.9%, 전월 대비 11.6% 감소하며 단기 실적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고 짚었다.

이 같은 실적 감소는 10월 명절 연휴의 영향으로 단기 생산 부침이 불가피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심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미국 판매 법인 설립 후 연결 실적 및 관세청 수출 간 괴리가 커지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그는 "미국 법인 재고 및 실판매 동향이 중요해지고 있다. 사측에 의하면 미주 판매는 11월 판가 인상에도 가격 저항 없이 유의미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구글 트렌드도 견조하게 유지 중인 만큼, 밀양 2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글로벌 판매 확대 흐름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의 4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2%, 66.3% 증가한 6281억원, 1453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심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전분기 대비 수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매출도 신제품 '우지 라면'이 월 40억원 내외 기여하면서 전년 보다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관련 마케팅 및 글로벌 브랜드 강화 비용이 집행될 것이란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밀양 2공장은 12월부터 용기면 포함한 6개 라인 모두 가동되기 시작해 캐파(Capa) 확장을 기반으로 2026년 해외 매출액은 각각 전년 대비 30.1% 증가한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해외 비중이 확대되면서 고정비 증가를 빠르게 상쇄시키고, 내년 영업 마진은 한 단계 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mmingbir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