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 안무가 정록이·정재우 더블빌 '머스탱과 개꿈'
내년 5월 이재영 안무 어린이 무용 신작 '젤리디너’
레퍼토리 '내가 물에서 본 것', '무용x기술 창작랩'도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국립현대무용단이 2026년 시즌 라인업을 29일 발표했다.
내년 첫 번째 공연으로는 신진 안무가 정록이와 정재우의 더블 빌 '머스탱과 개꿈'이 4월 3~5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더블 빌은 서로 다른 두 개 작품을 한 무대에서 공연이다.
꿈의 감각을 통해 언어 너머 정서를 탐구하는 정록이 안무가의 '개꿈'과 야생마 머스탱에 빗대어 자유의 본질적 의미를 재해석하는 정재우 안무가의 '머스탱'은 서로 다른 미적 세계를 한 무대에서 펼쳐낸다.
내년 5월에는 이재영 안무가의 어린이 무용 신작 '젤리디너'(16~24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를 선보인다.
'젤리디너'는 빠르고 편한 지름길 대신, 돌고 돌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흥미롭고 재미난 이야기로 넘쳐나는지 이야기한다. 꼬불꼬불 돌아가는 길에는 실수와 웃음, 쉼과 모험이 함께 있다.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물, 그리고 사람과 사물을 잇는 작은 접촉들이 모여 사소하고도 따뜻한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6월(12~14일)에는 2025년 제1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무용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작품성이 입증된 레퍼토리인 김보라 안무가의 '내가 물에서 본 것'을 공연한다.
이 작품은 보조생식기술을 구성하는 물질적·사회적·정치적 요소들과 몸이 맺어온 관계에서 출발한다. 피부 표면으로 끝나는 단일한 실체로서의 몸이 아닌, 기술 실행의 장소이자 실행의 원천으로서 과학기술과 연결된 몸이 펼치는 존재론적 안무를 탐색한다.
무용과 기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무용x기술 창작랩'은 5~10월까지 진행된다.
인간·신체·사물·비인간 존재들이 맺는 관계를 바라보며, 무용이 기술과 만날 때 생성되는 감각과 사고방식을 실험한다. 지난해 '무용×기술 오픈위크'를 통해 공유된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 창작랩은 강의·리서치·네트워킹 중심의 1단계, 아이디어 실험 중심의 2단계, 프로토타입 개발 및 공유의 3단계로 이어진 단계형 창작랩 구조를 통해, 무용과 기술의 만남을 단발적 결과물이 아닌 축적형 연구·실험 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올해 한국에서 초연된 윌리엄 포사이스 안무가의 '하나의 편평한 것, 복제된'은 이재영 안무가의 '메커니즘', 정철인 안무가의 '비보호'와 함께 '트리플 빌'로 10월(2~4일)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12월, 시즌을 마무리하는 작품으로는 청년 교육단원 공연(4~6일)을 선보인다.
아울러 예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 지역사회와 협력을 도모하고자 기획된 지역상생 프로젝트 '코레오 커넥션'이 내년에도 이어진다. 지역 안무가들의 신작과 예술감독 안무작 '정글', 밝넝쿨&인정주의 어린이 무용 '얍! 얍! 얍!' 등 작품을 다양한 지역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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