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 재정당국이 내년에도 내수 진작을 주도하면서 '더욱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27∼28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재정공작회의에서 내년 중점 재정 업무가 설정됐다.

해당 회의에서는 내년에 재정 지출 확대와 지출 구조 최적화 등을 포함해 더욱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계속 실시해나가는 방안이 제안됐다. 이를 위해 재정 지출 규모 확대와 채권 등의 효율적인 활용, 지출의 효율화와 최적화 등을 강조했다.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더욱 적극적인'(정책)은 자금 규모를 확대하는 것뿐 아니라 자금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에도 반영된다"고 말했다.

내년 재정 업무와 관련해서는 6가지 주요 과제도 제시했다.

가장 먼저 내수 주도를 견지하고 강력한 국내 시장 건설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강조됐다. 내년에도 경기 회복을 위해 내수 활성화를 가장 우선시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자국 내 수요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내수 확대와 원활한 경제 순환에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을 제안했다.

소비 진작 프로그램과 '소비재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 지원을 위한 자금 배정 지속, 보조금 범위의 조정 및 최적화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개인 소비와 서비스업 운영자 대출 이자 지원 최적화와 새로운 소비 형태 발전 지원 등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의 융합 지원과 육성, 도시·농촌의 융합과 지역 연계를 통한 발전 공간 확장, 기본 보장과 민생 보장 강화, 녹색 전환 추진, 국제 금융 교류·협력 강화와 대외 개방 확대 등을 주요 과제로 함께 내세웠다.

란 부장은 "내년 재정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 각급 재정 부서가 더욱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계속 시행하고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 10∼11일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개최한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내수 주도와 개혁·혁신 등을 앞세운 내년 경제 운영 방향을 설정하고 재정·통화 정책 측면에서는 더욱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적절한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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