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결과
27일 한랭질환자 5명 발생하고 1명은 사망
옷 겹쳐 입고 목도리·모자 착용하는 게 좋아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지난 주말 몰아친 추위로 한랭질환 사망자가 1명 발생했다.
29일 질병관리청의 2025-2026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토요일인 지난 27일 한랭질환자가 5명 발생했고 이 중 1명은 사망했다. 27일은 전날 한파가 아침까지 이어진 날이다.
일요일인 28일엔 추위가 누그러지면서 한랭질환자 발생도 1명으로 줄었다. 사망자는 없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등이 이에 해당한다. 대처가 미흡한 경우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절기 응급실감시체계가 시작된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신고된 한랭질환자 수는 총 100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3명이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한랭질환자 수는 올해가 7명 적고 사망 인원은 3명으로 같다.
이날까지 주춤했던 추위는 내일(30일)부터 다시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30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8~3도를 오가며 31일의 경우 -12~-1도로 더 추워질 예정이다.
새해 첫날에도 강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랭질환 예방을 위해선 외출 전 체감 온도를 확인하고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는 게 좋다.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하면 옷으로 가려지지 않는 부위에서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한편 올해 한랭질환자 연령대를 보면 65세 이상 고령층이 67%를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80대 이상이 38%로 비중이 높았다.
직업은 노숙인을 제외한 무직(47%)이 많았고 질환은 대부분(93%) 저체온증이었다.
발생 시간대는 오전 6~9시(30%)가 가장 많았으며 발생 장소로는 주거지 주변·길가(각각 29%), 집(13%)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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