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전망 BSI도 67로 여전히 '비관적'
[인천=뉴시스] 전예준 기자 = 인천지역 제조업체 72%가 올해 초 목표했던 매출 실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체감경기 지수도 지난해 2분기 이후 매분기 감소하고 있다.
29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최근 인천 제조업체 20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내년 1분기 전망BSI는 67로 집계됐다.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인천상의의 분기별 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2분기 전망BSI가 102를 기록해 코로나19 이후 약 3년 만에 100을 넘겼지만, 이후 7분기 연속 100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매출 실적이 연초 목표 수준에 미달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도 72.3%에 달했다. 10% 이상 미달을 예측한 업체가 44.6%였고, 10% 이내 미달도 27.7%였다.
영업이익이 연초 목표보다 미달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도 72.8%였다.
올해 인천 제조업체의 영업이익에 가장 부담이 된 요인은 원부자재가격 변동(30.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건비 부담(26.0%), 환율요인(18.4%), 관세·통상비용(11.9%), 설비연구 등 투자확대(9.2%)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까지 상승하면서 인천지역 제조업체의 31.1%는 "수입의존도가 높아 고환율로 실적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수출 비중이 높아 실적이 개선된 기업은 9.7%에 그쳤고, 응답업체의 35.9%는 "고환율 영향이 아직까지는 미미하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원부자재, 환율 변동성이라는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경영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위축된 체감 경기가 회복될 수 있도록 자금·세제 지원과 함께 시장 다변화 등 중장기적 대응 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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