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6선이자 국회부의장인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이 최근 대구시의원들과의 연속적 만남을 이어가고 대구시당 당직자 간담회를 여는 등 출마를 기정사실화했고 4선의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과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도 출마설도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정치적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유영하(초선·대구 달서갑) 의원과 대기업 CEO 출신으로 '경제통'을 자임하며 방송에서 출마 의사를 밝힌 최은석(초선, 대구 동구·군위군갑) 의원까지 가세한 상태다.
비현역으로는 '보수의 여전사' 닉네임을 얻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홍석준 전 국회의원, 곽대훈 2.28기념사업회장, 배광식 북구청장·이태훈 달서구청장 등도 꾸준하게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추 의원이 이날 현역 의원 중 첫 공식 출마를 선언하자 지역 정가에서는 다자 구도인 대구시장 선거 판도가 상당 부분 교통정리가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대구시당 안팎에서는 대구시장 본선 경쟁은 '주호영·추경호 양자 대결'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계엄해제 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추 의원은 이재명 정부에게 핍박을 받고 있다는 생각하는 당원들의 강한 지지를 받고, 주 의원은 당내 최다선의 인지도로 일반 유권자의 지지층이 두텁다는 이유에서다,
내년 1월 초 주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하게 되면 역대 대구시장 선거에 비해 유례없는 격돌이 예상되는 분위기다.
물론 양자 외 다른 주자들이 선거구도를 뒤흔들 이슈로 판세를 바꿀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기 어렵지만 현재로선 낮은 확률로 평가되고 있다.
추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 출마 선언을 한 이후 오후에는 대구시당 당사에서 지역 언론들과의 회견을 열고 "대구에서 정치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구를 살리는 일을 하기 위해 왔다"는 출마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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