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영천시의회, 막말·몸싸움 규탄…"참담하다"

기사등록 2025/12/29 13:35:13
영천시의회


[경북=뉴시스] 정창오 기자 = 집행부와 예산안 부동의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첨예한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경북 영천시의회가 의원들의 폭력사태와 관련해 "참담하다"며 규탄했다.

29일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영천시청도군지역위원회(이하 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내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상임위원회 의원들 간 인신공격성 발언이 반복됐고 CCTV 영상에는 두 의원 간 물리적 충돌 장면까지 담겼다.

이에 대해 위원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시민의 삶과 직결된 예산안을 놓고 책임 있는 논의가 절실한 시점이지만 일부 영천시의회 의원들이 보여준 행태는 지방자치의 기본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참담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의원 간 물리적 충돌은 우발적 실수가 아닌 중대한 사안이며 시민의 대표로서 최소한의 품격마저 상실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방의회는 토론과 숙의를 통해 갈등을 조정하는 민주주의의 최전선이다"며 "막말과 몸싸움이 난무하는 현실은 영천시의회가 스스로를 갈등의 공간으로 전락시켰음을 드러낸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나아가 "의회의 품격이 무너질수록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간다"며 "이번 사태를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사안으로 규정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의원들은 시민 앞에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영천시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를 포함한 모든 제도적 수단을 동원해 엄정한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c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