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수출' 세계 6번째 7000억弗 시대 활짝…외투도 연간 최대 실적

기사등록 2025/12/29 13:20:03

2018년 6000억弗 달성 이후 7년 만에 7000억弗 달성

올초 하락세 딛고 새정부 출범 후 뒷심…지속 증가세

그린필드 대폭 유입 외국인 직접투자도 최대치 경신

[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경기 평택항 자동차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5.12.01. jtk@newsis.com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은 29일 오후 1시3분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결과 연간 누계 수출액이 7000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수출 7000억 달러는 2018년도 6000억 달러 달성 이후 7년 만에 이뤄낸 쾌거로 전 세계에서 6번째 달성으로, 수출강국 위상을 재확인했다. 6000억 달러는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달성했지만 7000억 달러는 6번째로 달성했다.

정부는 우리 수출이 미국의 관세, 보호무역 확산 등 어려운 통상환경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면서 우리 국민과 기업의 저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내수 부진 속에서도 수출이 경제성장과 일자리창출을 견인하며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고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특성상, 무역수지 흑자를 통해 경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 수출은 올해 초에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감소세를 보였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시장 신뢰가 회복되고 대미 관세 협상 타결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지난 6월부터 6개월 연속 해당 월 실적 최대치를 경신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서울=뉴시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8.4% 증가한 610억4000만 달러(89조5456억원)이다. 수입은 1.2% 증가한 513억 달러(75조2571억원)였다. 이에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97억3000만 달러(14조2739억원) 흑자였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반도체를 필두로 자동차·선박·바이오 등 주력 제조업의 굳건한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K-푸드·뷰티 등 소비재와 전기기기 등 유망품목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수출 지역도 미·중 비중이 감소하고, 아세안·유럽연합(EU)·중남미가 증가하는 등 시장 다변화 추세를 보였다. 9월까지 수출 중소기업의 수출액·기업수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수출 저변도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다.

수출 약진과 함께 외국인직접투자도 역대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외국인직접투자는 올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14.6% 감소했지만 하반기엔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산업 정책과 연계된 투자가 대폭 유입되면서 종전 역대 연간 최대 실적인 2024년 345억7000만 달러를 경신했다.

올해 외국인직접투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효과가 커 양질의 투자로 평가되는 그린필드 투자가 대폭 유입 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의미가 더욱 크다는 분석이다.

정부 관계자는 "내년에도 수출과 외국인투자 상승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제조혁신 등을 통한 산업의 근원적 경쟁력 강화와 함께 수출시장·품목 다변화 및 지원체계 강화 등 무역구조 혁신, 지방 중심의 외국인투자 인센티브 강화 등 노력으로 2년 연속 수출 7000억 달러 및 외국인투자 350억 달러 이상의 실적 달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종=뉴시스]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부. 2025.11.18.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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