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모이게 하고 즐겁게 하는 콘텐츠가 신세계 그룹의 자산"
"해외서 열광 'K라이프 스타일', 변화 즐기는 신세계 고객들이 주도"
"고객이 과거 고객 그 이상인 것처럼 지금의 신세계 그 이상이어야"
시대가 변해도 사람과의 만남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신세계의 많은 콘텐츠와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예상치 못한 열광적 반응을 보며 '고객이 뭘 좋아할지 아는 건 언제나 어렵다'는 고민을 함께 털어놓은 것이다.
29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신년사에서 젠슨 황의 치맥 회동을 사례로 들며 "시대와 기술이 급변해도 사람들은 여전히 만남과 경험을 원하고, 이러한 인간적 욕구가 신세계가 만들어온 다양한 콘텐츠와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정 회장은 "젠슨 황은 AI(인공지능) 사업 비전을 말하려고 한국에 왔는데 사람들이 제일 환호한 것은 이웃집 아저씨처럼 치맥을 즐기고 농담을 즐기는 모습이었다"라며 "스타벅스 스타필드 등이 사람들이 모이게 하고 즐겁게 하는 콘텐츠가 신세계 그룹의 자산이기 때문에 우리의 고객들은 여전히 직접 사람을 만나 뭔가 함께 즐기길 원하는구나 하고 희망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치맥 회동에 대해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 반응을 보며 "고객이 무엇을 좋아할지 아는 건 언제나 어렵다"고 걱정하면서도 "어려운 고객 만족을 지속적으로 실현해온 기업이 바로 신세계그룹"이라고 자평했다.
본인이 직접 참석하지도 않은 젠슨 황의 치맥회동 사례를 신년사에서 꺼내든 배경에는 '고객 가치'에 대한 강조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술·트렌드·형식이 바뀌어도 고객의 감정과 경험을 움직이는 본질은 같다는 점을 환기하며, 새해에도 '고객이 가장 사랑하는 기업'이 되자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정 회장은 성장을 위한 지향점으로 '고객'을 언급하며 "고객이란 말은 지독할 만큼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의 본질인 '새로움을 갈망하는 1등 고객'들이 이제 세계의 1등 고객이 됐다"며 "K푸드 K팝 K패션에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고 이 'K라이프 스타일'을 이끄는 게 변화를 즐기는 신세계의 고객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이 가장 사랑하는 기업으로 크게 성장하려면 1등 기업의 품격과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며 "기존 전략을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생각을 바꾸고 룰을 새로 세워 고객 욕구 자체를 재창조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2026년을 '다시 성장하는 해'로 정의하고 "2025년까지 실행한 신세계그룹의 결단들은 도약을 위한 준비였고 이제 준비는 끝났다"며 "모든 준비는 마쳤으니 다시 높게 날아오르자"고 말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고객 가치 실현을 통해 성장해온 신세계의 역사를 환기시키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신세계그룹이 해답을 찾아낼 때까지는 고객이 꿈꾸는 새로움은 늘 어렵다"며 "고객들은 신세계그룹을 믿고 있고, 신세계그룹은, 그리고 저는 여러분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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