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병상 규모" 서울아산청라병원 착공…준공은 2029년

기사등록 2025/12/29 11:02:53 최종수정 2025/12/29 11:36:24
[인천=뉴시스] 청라의료복합타운 의료시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전예준 기자 = 서울아산청라병원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 연구소 등이 모이는 '청라의료복합타운' 착공이 본격화 했다.

인천시는 29일 서구 청라동 일대 병원 부지에서 '청라의료복합타운 서울아산청라병원' 착공식을 열었다.

서울아산청라병원은 청라국제도시 MF1블록 9만7459㎡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9층, 약 80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내년 1월부터 지반공사부터 착수된다.

병원은 2029년 준공을 목표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증 전문 병원으로 조성된다. 중증 해외 환자와 인천 지역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암센터, 심장센터, 소화기센터, 척추·관절센터 등 질환별 전문 진료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은 2021년 사업제안 공모를 통해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이후 2023년 12월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2월 건축허가 절차를 완료한 데 이어 이번 착공에 이르렀다.

이곳에는 서울아산청라병원 외에도 카이스트,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병원(MGH) 연구소가 입주할 계획이다.

또 창업·교육시설인 라이프 사이언스 파크(Life Science Park)가 조성돼 의료복합산업의 연구개발(R&D) 허브 기능을 수행하고,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를 갖춘 노인복지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라이프 사이언스 파크는 지하 3층, 지상 14층 규모로 건립된다. 연구소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로 조성돼 교육과 연구개발(R&D)을 아우르는 핵심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교육·연구·숙박 등 복합시설은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조성된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인천 시민의 건강권 향상은 물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1년 사업자가 제출한 사업제안서에 따르면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으로 의사, 간호사, 연구인력 등 전문직을 포함해 약 5000명의 직접 고용효과와 30년 운영 기준 약 3조8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청라의료복합타운 착공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서울아산병원이 글로벌 유수의 연구기관과 인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형 글로벌 병원으로 더욱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암·심장·장기이식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중증 질환 치료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발전하는 병원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2025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 세계 25위에 올라 대한민국 1위를 차지했다. 임상 분야별 평가에서는 암·소화기·내분비 분야 세계 4위, 신경·비뇨기 6위, 정형외과 8위를 기록하며 총 6개 분야가 세계 TOP 10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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