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로 익숙한 '이 나라'서 흉기 난동…어린이 5명 등 9명 숨져

기사등록 2025/12/29 10:28:31
[뉴시스] 드라마 '수리남'의 한 장면. (사진=넷플릭스) 2025.12.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국내에서 동명의 드라마 이름으로 잘 알려진 나라 수리남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해 어린이 5명을 포함, 최소 9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현지 시간) AP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수도 파라마리보 동쪽 리슐리외 지역에서는 남성 A(43)씨가 흉기 난동을 벌였다.

이로 인해 어린이 5명 포함 총 9명이 사망했으며, 어린이 1명과 성인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부상자 2명은 파라마리보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을 공격하다 체포 과정에서 다리에 총상을 입기도 했다.

이웃 주민들은 A씨가 별거 중인 아내와 전화로 말다툼을 벌인 뒤 사건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A씨의 아내가 아이들을 직접 데리러 가지 않고 다른 사람을 보내겠다고 말하자 A씨가 자신의 자녀들은 물론 이웃집까지 침입해 이웃까지 공격했다는 것이다.

한 현지 지역 언론은 A씨가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수리남의 제니퍼 게를링스-시몬스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어려운 시기에 모든 유가족들에게 큰 힘과 회복력, 그리고 위로가 함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던 수리남은 인구 약 60만 명으로, 남미에서 가장 작은 국가로 꼽힌다.

이 나라는 전통적으로 낮은 살인율을 기록해 왔지만, 범죄 분석 싱크탱크 '인사이트 크라임(Insight Crime)'에 따르면 지난해 살인율이 주민 10만 명당 30건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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