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강원 철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전쟁을 계기로 광주에 정착해 평생 작품 활동의 거점으로 삼았다. 조선대학교 미술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65년 전남 나주 영산포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으며, 이후 국전 입선과 특선, 문화공보부 장관상 등을 받았다.
1969년부터 조선대에서 강사와 교수로 재직했고, 미술대학장과 부총장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광주시립미술관 관장을 맡았다.
고인은 고향과 가족, 초가집 등 일상의 정서를 주요 소재로 삼아 60여 년간 작품 세계를 이어왔다. 이탈리아 나폴리와 독일 드레스덴, 프랑스 생테티엔 등 해외 미술관에서도 개인전을 열었으며, 지난해에는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작품 활동 60년을 돌아보는 회고전을 개최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 2녀가 있으며, 빈소는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3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