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영노 교수 기증 표본 전체 공개
326만점 표본 보관…디지털 전환 작업
국립생물자원관은 130년 전 식물표본 43점을 비롯해 고(故) 이영노 이화여대 교수가 채집한 1만2000여점의 식물표본을 기관 누리집(nibr.go.kr)을 통해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디지털 표본은 이 교수가 1952년부터 2008년까지 한반도 전역에서 수집해 2009년 국립생물자원관에 기증한 방대한 식물표본 전체다.
특히 이번 공개자료에는 이 교수가 직접 발견해 이름을 붙인 신종 자생식물들의 기준표본 94점이 포함됐다. 해당 기준표본이 국민에게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현재 326만점에 이르는 표본을 보관 중이며, 2023년부터 안전 관리를 위해 순차적으로 디지털 사진으로 전환 중이다.
유호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생물표본 디지털 전환으로 표본의 안전한 보존 관리는 물론, 디지털 콘텐츠 산업 등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디지털 시대에 부합하는 지속 가능한 생물표본의 보존·활용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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