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영추문 홍예 판문, 철재서 목재로 교체

기사등록 2025/12/28 17:24:49 최종수정 2025/12/28 17:28:25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 보수공사 안건 가결

역사성·형식 통일성 회복 목적

안전성 우려에 따른 경량화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가 43년만에 경복궁의 서문인 영추문(迎秋門)의 개방을 밝힌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迎秋門)이 보이고 있다.경복궁관리소는 경복궁과 서촌 지역 방문 관람객의 편의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오는 12월 6일부터 영추문(迎秋門)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2018.11.2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경복궁 서문 영추문의 홍예 판문을 기존 철재에서 목재로 교체하는 보수공사가 추진된다.

28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문화유산위원회 산하 궁능문화유산분과는 최근 회의에서 '경복궁 영추문 홍예 판문 보수공사' 안건을 검토한 뒤 가결했다.

이번 보수공사는 1975년 건립 당시 설치된 영추문 철재 판문을 목재(판재) 판문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경복궁 서문인 영추문의 홍예 판문은 아치형 석문에 설치된 출입문으로, 현재 가로 6.05m, 세로 4.8m 규모의 철재 구조물이다.

보수공사의 필요성으로 경복궁이 동·서·남·북 4대문을 갖춘 조선시대 궁궐로, 전통적으로 각 대문에 목재 판문이 사용돼 왔다는 점이 제시됐다.

영추문은 1975년 건립 당시 철재 판문으로 제작·설치돼 다른 대문과의 형식적 통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관계 전문가 자문을 거쳐 판문을 목재(판재) 판문으로 교체해 경복궁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철재 판문은 개폐 시 무게와 마찰로 인해 작업자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실제 산업재해 위험성 평가에서도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판단돼,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홍예문 판문을 목재로 교체해 경량화하는 방안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해당 안건은 이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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