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후보자 발굴 경쟁
거대 양당 공천 탈락자 이삭줍기 노릴 듯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일색의 정치 지형에 불만을 품은 인사들을 중심으로 몸집을 불리면서 내년 지방선거 조국혁신당의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최근 내년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 발굴과 지역 인재 영입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진보 진영을 포기할 수 없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스펙트럼을 벗어난 중도층 인사가 주요 대상이다.
당의 정책 노선이 확실한 데다 다른 정치세력과 통합 등의 변수도 비교적 적은 상황이어서 지역 인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청주 출신의 신장식 조국혁신당 최고위원이 직접 도내 곳곳을 찾아 지역 인사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청주중앙초, 청주동중, 청주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부터 세 차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에 2010년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을 거쳐 변호사로 활동하는 등 충북과 인연이 깊다.
충북에서 조국혁신당에 거는 기대는 크다. 민주당이 너무 오랫동안 지역 진보 진영을 독식해 온 탓에 조국혁신당이 대안 정당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22대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타도를 외치며 돌풍을 일으켰다. 비례대표 12석을 차지하며 제3정당으로 부상했다. 충북에서도 21.9%를 차지해 27.5%를 득표한 민주당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임 의원은 한국전기공사협회 충북도회장 등을 거쳐 2018년 민주당 후보로 당선한 재선 의원이다. 2023년 4월 옛 청주시청 본관동 철거예산 논의과정에서 민주당내 의원들과 갈등을 빚은 뒤 탈당했다.
그의 입당으로 청주시의회는 전체 42명 중 더불어민주당 19석, 국민의힘 22석, 조국혁신당 1석으로 재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 지형 변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조국혁신당의 인재 영입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공천 국면이 무르익을 때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치 신인보다는 현역이 될 가능성도 크다.
거대 양당 공천 탈락 인사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영입 작업이 예상된다. 이른바 이삭줍기다.
민주당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 중에서 벌써 입당 문의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역위원회를 시작으로 충북도당 창당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시간이 갈수록 조국혁신당으로 합류하는 인사들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둔 지금은 기업으로 다지면 스타트업이 인재와 자금을 끌어들이는 시점으로 볼 수 있다"며 "지지율이 받쳐주는 상황이어서 바람을 일으킬 계기만 된다면 퀀텀 점프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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