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캄보디아-태국 휴전 환영…트럼프 중재 협정 이행하라"

기사등록 2025/12/28 04:36:00 최종수정 2025/12/28 05:05:35

27일 휴전합의…20일간 101명 사망

[찬타부리=AP/뉴시스]27일(현지 시간) 태국 찬타부리에서 열린 국경총괄위원회에서 띠어 세이하(왼쪽) 캄보디아 국방부 장관과 나따폰 낙파닛 태국 국방부 장관이 휴전 협정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캄보디아 관영 캄푸치아통신 배포) 2025.12.28.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캄보디아와 태국이 국경 지역에서 적대행위를 중단하는 휴전에 합의했다는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27일(현지 시간) 마코 루비오 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루비오 장관은 그러면서 "우리는 양국이 약속을 즉각적으로 준수하고, 쿠알라룸푸르 평화협정의 조항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이날 정오 기준 즉각 휴전에 합의하고 "민간인과 민간시설·인프라·군사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포함해 모든 지역, 모든 경우, 모든 유형의 무기 사용을 중단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병력 배치를 동결하고 국경 지대 지뢰 제거 및 사이버 범죄 대응 협력을 재개하기로 했다. 태국은 휴전 상황이 72시간 유지될 경우 억류 중인 캄보디아군 18명을 석방할 방침이다.

국경선 곳곳에 영유권 분쟁 지역을 두고 있는 양국은 지난 7월 최소 48명이 사망하고 약 30만명이 이주하는 결과를 초래한 무력 충돌을 벌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해 지난 10월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양국간 휴전 협정이 체결됐다. 양국은 휴전 1단계 조치로 국경 지역에서 중화기를 철수시키고 지뢰 제거에 협력하기로 했다.

그러나 휴전 2주 만인 지난달 10일 태국군 1명이 지뢰를 밟아 중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협정 이행은 중단됐고, 결국 지난 7일 교전이 재개됐다. 20일간 양국에서 최소 101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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