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캄보디아, 휴전 합의…27일 정오 발효

기사등록 2025/12/27 16:55:22
[찬타부리=AP/뉴시스]캄보디아 관영 캄푸치아통신(AKP)이 배포한 사진에 27일 태국 찬타부리에서 열린 국경총괄위원회에서 띠어 세이하(왼쪽) 캄보디아 국방부 장관과 나따폰 낙파닛 태국 국방부 장관이 휴전 협정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5.12.2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무력 충돌을 지속하던 태국과 캄보디아는 27일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했다며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가디언, BBC 등에 따르면 양국은 공동 성명에서 휴전은 이날 정오에 발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전이 재개된지 20일 만이다.

나따폰 낙파닛 태국 국방부 장관과 띠어 세이하 캄보디아 국방부 장관이 휴전 협정에 서명했다.

성명에 따르면 휴전이 72시간 동안 지속될 경우 태국에 억류된 캄보디아군 18명도 석방될 예정이다.

성명은 휴전을 통해 "민간인과 민간 시설·인프라 시설·군사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포함해 모든 지역, 모든 경우에서의 모든 유형의 무기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은 추가 이동 없이 현재 병력 배치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캄보디아 국방부는 별도의 성명에서 "추가 병력 증강은 긴장을 고조시키고 장기적 해결을 위한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국은 지뢰 제거 작업, 사이버 범죄 대응 등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7월 영유권 분쟁과 관련한 충돌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입을 계기로 10월에 휴전 협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달 태국군 1명이 국경에서 지뢰를 밟아 중상을 입은 것을 빌미로 다시 교전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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