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뉴시스] 서주영 기자 = 이재영 충북 증평군수는 29일 "2026년 병오년은 주마가편(走馬加鞭)의 자세로 증평의 미래 100년을 위한 토대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뉴시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증평은 작지만 콤팩트한 도시 구조라는 분명한 강점이 가진 곳"이라며 "돌봄·산업·교육·도시공간을 하나의 생활권 안에서 촘촘히 연결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하는 행정을 완성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이 군수와의 일문일답.
-2026년은 민선 6기 마무리 시점이다. 군정 운영의 가장 큰 방향은.
"2026년은 민선 6기의 결실을 보는 해이자 증평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그동안 '콤팩트 시티'라는 도시 철학 아래 돌봄, 정주환경, 산업 기반을 차분히 다져왔다. 이제는 그 성과를 더 빠르게 확장해야 할 시점이다. 신년화두로 제시한 '주마가편'은 이미 달리고 있는 말에 채찍을 더한다는 뜻으로 방향은 맞게 잡았으니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다."
-지난해 군정 성과 가운데 가장 의미 있는 부분을 꼽는다면.
"2025년은 군민의 일상에서 변화가 눈에 보이기 시작한 해였다. '돌봄 20분 도시' 정책은 지방행정혁신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고, 30년 넘게 지역의 숙원이었던 윤모아파트 문제도 농촌공간정비사업을 통해 해결의 물꼬를 텄다. 또 증평 산림녹화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며 증평의 역사와 주민의 노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도 뜻깊은 성과였다."
-증평군 하면 ‘돌봄’이 먼저 떠오른다. 2026년 돌봄 정책의 방향은.
"돌봄은 증평 군정의 핵심이자 정체성이다. 2026년에는 '증평형 올케어 돌봄'을 완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행복돌봄센터를 중심으로 임산부부터 아동·청소년, 노인, 장애인까지 생애주기별 돌봄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제공하고 '우리동네 행복놀이터' 조성 등 마을 단위 돌봄 환경도 함께 만들어가겠다."
-산업과 일자리 전략도 궁금하다.
"증평은 이미 기업하기 좋은 조건을 갖춘 도시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개통으로 물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고 청주공항과 인접한 입지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2026년에는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를 중심으로 창업기업과 중소벤처가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증평3·4일반산업단지를 통해 첨단 제조와 지식산업이 공존하는 스마트 산업클러스터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충청권 광역철도(CTX) 증평역 연장과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사업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해 도로·철도·항공을 모두 갖춘 충청권 핵심 산업·물류 거점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농업 분야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2026년 농정 방향은.
"전통 농업의 가치를 지키는 동시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그린 농업으로 농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자 한다. 노암리에 조성 중인 스마트팜 단지는 2026년까지 완공해 청년농과 귀농·귀촌인이 실습부터 창업까지 할 수 있는 미래형 농업 전환의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증평형 농촌일손더하기' 사업을 확대해 농번기 인력난을 해소하겠다."
-문화·관광 분야의 변화도 눈에 띈다.
"도시는 결국 '사는 재미'가 있어야 지속 가능하다. 복합문화예술회관 건립을 본격화해 공연, 영화, 청년 창업이 어우러진 문화 플랫폼을 조성하고 추성산성 역사문화공원과 좌구산 휴양랜드를 연계해 체류형 관광 기반을 강화하겠다. 문화, 체육, 관광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도시 '삶이 여유롭고 품격 있는 증평'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증평은 스스로의 가능성을 증명해 온 도시다.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더 힘차게 달리겠다. 그동안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더 빠르게 더 단단하게 도약하는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군민의 삶이 실제로 나아지고 미래세대가 자랑스러워할 증평을 만들기 위해 군민과 함께 현장에서 답을 찾는 군정을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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