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KTX 입석 승차권을 끊은 한 커플이 특실 좌석에 앉아 있던 승객에게 자리를 양보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썰로만 보던 자리 양보 강요를 실제로 겪음'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전날 업무 일정으로 KTX 특실을 예약해 이동하던 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앞자리에 앉아 있던 남성이 다가와 "앞에 여자친구가 있는데 자리를 바꿔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A씨가 좌석 위치를 묻자, 남성은 "입석이라 따로 자리가 없다"고 답했다.
A씨는 "추가 요금을 내고 특실을 예약했는데, 좌석도 없는 입석과 자리를 바꾸라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거절 의사를 전했다. 그러자 남성은 "커플이 따로 가는 게 불쌍하지도 않느냐"며 재차 양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역무원을 불렀고, 대화를 피하기 위해 눈을 감고 있었는데 남성은 자리를 떠나며 "싸가지 없다"는 말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후 해당 커플의 여성도 입석 승객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창부수다", "정상적인 거절이 비난받는 분위기가 안타깝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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