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공감·동행 교육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은 29일 "새해에는 '포용', '실용'을 핵심 가치로 지속가능한 공감·동행 충북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윤 교육감은 이날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공교육의 힘을 키워 사교육 부담을 줄이고,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사회적 약속을 지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감·동행 교육과 공교육 강화 방안으로 대입지원단, 직업계고 취업지원단, 미래직업체험관을 연계한 진로·직업교육 실현, '다채움(디지털 기반 다차원 교수학습 플랫폼) 2.0' 활용 진로·진학 지원, 기초학력 전담 교사 확대, 학습종합클리닉센터 신설 등을 약속했다.
다음은 윤 교육감과 일문일답.
-새해를 맞는 소감은.
"말이 아닌 교육 현장의 변화로 증명하겠다는 마음으로 2026년을 맞이하려고 한다. 학생 기초 학력 신장과 마음 건강을 교육의 출발점에 두고 인성과 문해력을 탄탄히 세우고 진학과 취업을 공교육이 책임지는 충북교육을 실천하겠다."
-지난 3년간 소회는.
"'실력다짐 충북교육'을 목표로 학교 현장, 교직원과 소통하며 다양한 교육 정책을 추진했다. 교육 복지 강화,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 학교급별 체계적 실력 신장, 인공지능(AI) 디지털 기반 미래 교육 인프라 구축, 글로벌 인재 양성 사업은 성과로 본다. 학생 기초·기본을 바로 세우고 배움이 성과로 이어지도록 충북교육이 책임지겠다."
-임기 내 기초학력 강화, 학생 맞춤형 교육을 강조했는데, 성과는.
"기초학력 진단과 맞춤형 피드백 제공이 중요하다고 여겨 진단검사 시스템인 '다채움 플랫폼'을 개발했다. 인지적, 비인지적 영역 모두를 진단하며 초1~고2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을 하고 있다. 기초학력 진단교사를 늘렸고, 2023~2024년 언어·사회성 발달이 더딘 유아와 초등 저학년 856명을 지원했다. 올해는 난독증과 경계선 지능 학생 500여명을 선정해 보호자 동의하에 지원했다. 내년에는 기초학력 전담 교사제를 확대하고 한글, 기초 수리력 지원이 필요한 아이들을 돕는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보은·음성 지역에 만들겠다."
-올해 처음 개최한 충북교육박람회 성공 요인은.
"학생들이 박람회장 무대와 부스를 만들고 직접 운영하며 아이들의 배움이 살아 있는 현장으로 확장한 점이 큰 변화였다. 닷새 간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5만7000여명이 다녀갔고 프로그램 완성도와 운영상의 안정성도 좋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육공동체와 도민이 함께 참여하고 협력한 경험을 토대로 충북교육과 지역사회가 모두의 성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박람회를 통해 확인한 뜻깊은 시간이었다."
-교육 정책을 추진하면서 아쉬움이 있다면.
"교사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 일이 곧 아이들의 성장과 직결된다는 생각으로 달려왔다. 충북교육청은 2023년 전국 최초로 교육활동보호 원스톱시스템 '교원119'를 만들어 악성 민원을 교사 개인이 아닌 기관이 대응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전문상담기관과 연계한 '마음클리닉'을 도입해 교원 심리상담과 치유를 돕고 있지만 안타까운 사례를 접할 때마다 얼마나 효과적인지 고민하고 되돌아보게 된다. 교육 활동 보호, 교원 정원 감축, 안전한 현장체험학습과 관련한 정책은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과 뒷받침이 절실하다."
-도민과 충북 교육 가족에 하고 싶은 말은.
"2026년 병오년(丙午年)을 '따뜻한 마음으로 배우고 진심을 다해 실천한다'는 온지성실(溫知誠實)의 해로 만들고자 한다. 배움이 학교에 머무르지 않고 실생활에 적용돼 삶으로 확장하는 실용 교육의 가치를 담고 있는데, 작은 실천이 쌓여 아이 스스로 성장하고 학교와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공감동행 교육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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