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면서 제주 원도심 순찰…'구보보안관' 정식운영 검토

기사등록 2025/12/26 11:22:48
[제주=뉴시스] 구보 보안관 대원들과 제주도 자치경찰단 관계자들이 방범순찰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자치경찰단 제공) 2025.12.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청년들이 인적이 드문 야간 원도심을 달리며 방범순찰 활동을 벌이는 제주형 주민참여 치안 모델이 정식 운영을 앞두고 있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제주 아웃도어 커뮤니티 '구보(goobo)'와 함께 추진한 '삼다! 구보 보안관' 시범 운영을 마치고 정식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구보 보안관은 방범순찰에 러닝 문화를 결합해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기존 방범순찰보다 더 세밀하게 생활안전을 점검할 수 있도록 구성한 주민 참여형 치안 모델이다.

36명의 청년 러너로 구성된 구보 보안관은 지난 10~11월 제주시 구도심 일대에서 야간 러닝 방범순찰을 진행했다.

산지천·임항로·용담 등 일대에서 7차례의 순찰을 실시한 결과 ▲보도블록 파손 ▲도로 시설물 개선 필요 ▲가로등 미작동 ▲불법현수막 등 위험요소와 생활불편 요인 18건을 발굴하고 안전신문고에 신고했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참여 대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이번 시범 운영에 대한 현장 의견을 듣고 이를 토대로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 3월 정식 운영할 방침이다.

정식 운영 시 대원들의 역할과 지원을 확대하고, 구도심에서 성과가 쌓이면 서부지역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자치경찰단 관계자는 "청년들의 건강한 에너지가 지역치안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내년 3월부터는 원도심을 더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고 제주형 주민참여 치안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민간 협력단체와 함께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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