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6만명 몰려…행안부 인파밀집 '경보'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성탄절인 25일 오후 5시 울산 중구 옛 중부소방서 부지에는 눈을 맞으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날보다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추운 날씨에도 가족, 연인, 친구 단위 시민들은 목도리를 두르는 등 중무장을 한채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날 중구에 따르면 전날 개막한 울산의 대표 겨울 축제인 '성남동 눈꽃축제'가 이틀동안 6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높이 10m 대형 크리스마스 빌리지와 트리 빛 조형물 앞에는 기념 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인공 눈과 함께 펼쳐진 스노우쇼와 산타 퍼레이드, 캐럴 공연, 디제이·힙합 ·EDM공연 등도 함께 열려 한껏 달아오른 성탄절의 밤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한 '상생마켓'에서는 크리스마스 감성이 담긴 액세서리와 간식, 반려동물 용품 등을 판매하면서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날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김정미(43·중구 복산동) 씨는 "울산에서 눈 구경 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곳에서 눈을 흠뻑 맞으니 겨울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있다"며 "눈 구경하러 윗지방까지 가지 않아도 될거 같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즐거워해서 좋다"고 말했다.
이날 행정안전부는 축제가 열리는 젊음의거리 71 부근을 인파밀집 지역으로 보고, 상황전파메시지를 발령하기도 했다.
행안부는 인파밀집 상황에서 위험 징후가 감지되면, ICT 기반 현장인파관리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위험을 분석하고, 일정 수준 이상 인파가 몰릴 경우 현장 상황을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에 전파하며, 필요시 재난 문자(상황전파메시지)를 발송한다.
한편 성남동 눈꽃축제는 오는 28일까지 성남동 젊음의거리와 문화의 거리 일원에서 열리며, 영화 '아이스 에이지'를 모티브로 '아이스 성남동'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인공눈 제조기 70대를 통해 눈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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