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평론가는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음악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PC통신이 활발하던 1990년대 중반부터 필명 '투째지' 등으로 음악 글을 써온 'K-팝 전문가'다. '샤이니', '방탄소년단'(BTS), NCT, 우즈(조승연) 등 K-팝 아티스트들이 스타기 되기 전부터 그들을 일찌감치 조명하고, 산업에 남다른 식견을 드러내왔다.
아울러 발라드를 비롯해 우리 가요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탄탄한 글쓰기 실력은 물론 입담이 좋고 위트가 넘쳐 여러 방송 단골 게스트로 나섰다.
팝계에도 박학다식해 '그래미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등 미국 여러 대중음악 시상식의 국내 TV 중계 해설도 맡았다.
지난 8월엔 이재명 대통령과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매기 강 감독이 출연한 아리랑 국제방송 프로그램 '케이팝 더 넥스트 챕터(K-Pop:The Next Chapter)'에 함께 했다.
'뉴욕매거진', '롤링스톤', '한겨레', '시사저널' 등에 음악평론을 기고했다. NPR, NBC, 워싱턴포스트, 아사히 방송에 출연해 K팝 현상을 소개했다. 한국대중음악상(한대음) 선정위원을 지냈고, 마마(MAMA) 어워드 심사위원 등도 맡았다.
저서로 '지금 여기의 아이돌-아티스트', 'BTS: 더 리뷰(The Review)', '더 송라이터스', 'K컬처 트렌드 2026' 등을 펴냈다. 유튜브 채널 '김영대의 스쿨 오브 뮤직(School of Music)'을 운영했다.
음악 팬들뿐 아니라 가수들도 고인을 추모하고 나섰다. 윤종신은 "섬세하게 나라는 창작자의 디테일한 생각들에 관심을 가져준 사람"이라고, 밴드 '씨엔블루' 보컬 정용화는 "음악의 가치를 알아봐 주고 늘 진심으로 믿어줬던 분"이라고 기억했다.
고인과 방송을 함께 한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역시 고인을 기렸다.
김 평론가가 지난주 녹화에 참여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가 이날 오전 송출됐는데, 이 프로그램 측은 "송출 이후 김영대님의 부고가 저희에게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놀란 마음 가눌 길이 없다. 제작진은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애도했다. 김 평론가는 해당 영상에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캐럴 톱7'에 대해 이야기했다.
빈소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27일 오전 9시, 장례미사 27일 오전 10시 흑석동 성당, 장지 서울추모공원. 02-86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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